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대한항공 가족 특혜' 의혹이 '보좌진 갑질' 의혹도 불러들인 모양새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및 그의 장남에게 추가로 제기된 '아빠 찬스' 의혹과 관련, "조국이 형님 할 판"이라고 비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대법원 최종 유죄를 선고받았던 딸 조민 씨와 아들 조원 씨 등 관련 '조국사태'의 핵심 범행인 '자녀 입시비리'와 닮은꼴 의혹이라고 꼬집은 맥락이다.
▶주진우 의원은 26일 오후 4시 40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김병기 의원이 국회 정보위 간사일 때 아들은 국정원에 경력 채용됐다. 김병기 배우자는 국정원 기조실장에게 직접 전화해 아들 뽑으라고 청탁했다"고 앞서 제기된 논란을 전하면서 이날 나온 언론 보도 내용을 가리킨듯 "김병기가 지시해 아들의 국정원 직무까지 보좌진이 대신해 줬다. 국정원 업무가 무슨 초등학생 숙제인가? 대신해 주게"라고 지적했다.
이날 나온 MBC '[단독] 김병기 아들, 국정원 첩보 업무까지 의원실에‥"급한 건이니 1시 전까지"' 기사에서는 김병기 원내대표 장남이 보안이 요구되는 국정원 첩보 업무를 '아버지'가 국회의원으로 있는 김병기 의원실에 문의해 해결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전직 보좌진의 제보를 빌려 보도했다. 김병기 의원은 국정원 출신인데,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당시 김병기 의원은 국정원 피감기관인 정보위원회에 속해 있었다.
이에 대해 김병기 원내대표가 MBC에 "국정원 직원인 아들의 직무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고 보도에서는 전했다.
▶이어 주진우 의원은 "보좌진 단톡방 공개도 문제"라며 앞서 김병기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오전 10시 24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에 대한항공 관련 의혹을 폭로한 전직 보좌직원들의 일명 '여의도 맛도리' 온라인 대화방 내용을 공개, "그들은 교묘한 언술로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일종의 '여론 전환 시도'에 나서자 이튿날(오늘, 26일) 나온 한겨레신문 '[단독] 김병기 전 보좌직원 "커피 내리러 간 사이 '사모'가 텔레그램 ID 도용"' 기사 내용을 가리켰다.
기사에서는 해당 대화방 내용 제공자로 지목된 전직 보좌직원이 '김병기 원내대표 등에게 텔레그램 아이디를 도용당했고 사찰까지 당했다'는 취지로 반박하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인터뷰에 응한 전직 보좌직원 A씨는 김병기 원내대표 주장을 반박, "대화방 내용을 김병기 원내대표 측에 넘긴 사실이 없다.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은) 중대한 범죄행위이므로 상응하는 처벌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해당 대화방 내용을 입수한 경위를 두고 "적법하게 취득한 자료"라고 설명했는데, 이를 정면 반박하는 폭로가 이튿날 나와 다시 설명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주진우 의원은 "막내 보좌진이 자신의 텔레그램 아이디가 도용됐다고 한다. 김병기 배우자를 범인으로 볼 충분한 정황까지 제시했다"면서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이다. 의원직 사퇴는 당연하고, 감옥 갈 일"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 먼저 '보좌진 갑질 논란'의 장본인이 됐던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소환, "(김병기 의원이)강선우 감쌀 때 알아봤다"고 추신(p.s.)을 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