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보좌직원 "텔레그램 ID 도용 및 사찰" 주장 언론 보도 이어지자 비판
우재준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제기된 '대한항공 가족 특혜' 의혹이 '보좌진 갑질' 의혹으로 번지는 모양새 및 이 과정에서 추가된 거짓말 및 불법 사찰 의혹을 두고 "원내대표를 그만둘 게 아니라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구속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우재준 국회의원은 26일 오후 3시 33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 나온 한겨레신문 '[단독] 김병기 전 보좌직원 "커피 내리러 간 사이 '사모'가 텔레그램 ID 도용"' 기사를 공유, "김병기 원내대표의 사건은 알면 알수록 가관이다. 지금까지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보좌진 텔레그램 ID를 몰래 훔쳐 메시지를 검열하고, 채팅방에 자신을 비방하는 말이 있었다고 일방적으로 해고 처리하더니, 심지어 새로 취직한 직장에까지 외압을 넣어 해고를 종용한 사건"이라고 전했다.
이어 "세상에 이런 악마가 따로 있나 싶다"면서 "이 분은 원내대표를 그만둘 게 아니라 의원을 그만두고 구속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병기 원내대표는 전날인 25일 오전 10시 24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에 대한항공 관련 의혹을 폭로한 전직 보좌직원들의 일명 '여의도 맛도리' 온라인 대화방 내용을 공개, "그들은 교묘한 언술로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일종의 '여론 전환 시도'에 나섰다.
이에 대해 한겨례 기사에서는 해당 대화방 내용 제공자로 지목된 전직 보좌직원이 '김병기 원내대표 등에게 텔레그램 아이디를 도용당했고 사찰까지 당했다'는 취지로 반박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기사에서 전직 보좌직원 A씨는 김병기 원내대표 주장과 달리 "대화방 내용을 김병기 원내대표 측에 넘긴 사실이 없다.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은) 중대한 범죄행위이므로 상응하는 처벌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앞서 김병기 원내대표는 대화방 내용을 공개하며 "적법하게 취득한 자료"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어 한겨레 기사에 대해 김병기 원내대표 측이 추가 입장을 낼 지 시선이 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