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겨울방학 맞물린 서점가, 어린이 도서와 수험서 인기

입력 2025-12-26 10: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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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남매 21' 종합 1위…겨울방학 맞아 한국사·토익 학습서도 상위권
자녀 선물 수요 몰린 크리스마스 주간, 어린이 도서 판매 급증

흔한남매21,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공포의 수학 퍼즐 2. 교보문고
흔한남매21,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공포의 수학 퍼즐 2. 교보문고

크리스마스 연휴와 겨울방학이 맞물린 연말 서점가에서는 자녀 선물용 도서 수요가 집중되며 인기 아동만화 시리즈가 베스트셀러 정상을 차지한 가운데, 방학 시즌을 겨냥한 학습서와 수험서 역시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26일 발표된 예스24 12월 4주 종합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301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흔한남매'의 신간 코믹북 '흔한남매 21'이 종합 1위에 올랐다.

크리스마스 연휴 주간을 맞아 어린이 분야 도서가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것으로, 같은 시리즈의 한정판 '흔한남매 21(특별한정판)' 역시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10위권에 진입했다. 어린이를 위한 대화법을 담은 '인기 있는 친구가 되려면 이렇게 말해 봐'까지 상위권에 오르며, 어린이 도서가 베스트셀러 흐름을 주도했다.

교보문고 집계에서도 흔한남매의 인기는 이어졌다. 같은날 교보문고가 발표한 12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흔한남매 21'은 출간과 동시에 종합 1위에 올랐으며, 12주 연속 선두를 지켜온 '트렌드 코리아 2026'는 한 계단 내려앉았다. 누적 판매 1천만 부에 빛나는 아동만화 시리즈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또 어린이 도서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공포의 수학 퍼즐 2' 역시 종합 7위를 기록했다.

2019년 첫 출간된 '흔한남매' 시리즈는 유튜브 코믹 채널에서 출발한 아동만화로, 초등학교 저학년 독자층의 꾸준한 지지를 받아왔다. 현재까지 시리즈 13종 69권이 출간됐으며, 최근 누적 판매 1천만 부를 돌파하며 대표적인 장수 아동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2026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2,3급) 상. 교보문고
2026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2,3급) 상. 교보문고

또 본격적인 겨울방학 시즌에 접어들며 학습서와 수험서도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대비한 최태성의 한국사 수험서가 10위권에 진입했으며, 토익 기출문제집 역시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연말 연휴 이후를 대비해 학습 계획을 세우려는 수험생과 자기계발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이모(38세) 씨는 "곧 방학이 시작되면 생활 리듬이 쉽게 흐트러지는데,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책과 함께 학습서도 같이 준비해두면 아이가 하루 일과를 잡는 데 도움이 된다"며 "연휴 기간에 미리 책을 사두려는 수요가 많아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연말 서점가는 가족 중심 소비와 새해 준비 수요가 맞물리며, 어린이 도서와 방학 학습서를 중심으로 한 '연말 베스트셀러 공식'이 다시 한 번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