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청렴도 '5등급', 울릉군의회 '3등급'
경북 울릉군의 청렴도가 군민들의 기대를 져버리고 전 등급에서 최하위 그룹인 5등급 추락해 망신살이 뻗쳤다.
24일 국민권위위원회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초단체 군부지자체 75개 기관 중 울릉군은 청렴체감도, 청렴노력도, 종합청렴도 모두 최하위인 5등급을 차지해 지난해 4등급에서 또다시 추락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년 대비 청렴노력도는 2듭급이 하락했고, 청렴체감도에선 지난해와 동일한 5등급, 종합청렴도는 1등급 하락해 경북 청도군과 충남 금산군, 태안군과 함께 최하위 그룹인 5등급에 이름이 올랐다.
이는 행정기관 전체 평균인 81.0점과 기초자치단체 평균 78.2점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로, 지역 내 부패 실태와 청렴 체감도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이와 반대로 울릉군의회는 올해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평가서 지난해 종합청렴도 5등급에서 2단계 상승해 3등급에 올랐다.
이번 결과 발표로 군부 지자체 중 울릉군은 청렴도가 모든 항목에 밑바닥까지 떨어져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울릉군정 내부에선 예상한 결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청렴도가 최악을 걷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고위공무원은 "인사만 보더라도 그렇다. 인사 발표 후 주위에 하마평을 들어보면 한마디로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인사라고 한다"며 말했다.
또 그는 "요즘 보면 공직기강도 엉망이고 누가 울릉군을 이끄는지 진짜 군수가 따로 있다는 소리가 나돌고 있어 군민들도 들어 봤을 것이다. 어떨땐 분명 행정을 하는데 행정의 본질은 없고 서류만 생산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 결과를 지켜 본 지역 주민들은 대체로 청렴도가 하락한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으며 대부분 부끄럽다는 분위기다.
주민 A(52, 울릉읍)씨는 "울릉군청 자체가 비위 집단도 아니고 군민으로서 부끄럽다. 책임자는 군민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대책부터 세워라"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은 아직까지 청렴도 결과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이 없는 반면 울릉군의회는 24일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