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의 경험담에 귀 기울인 수험생들, 강당 가득 찬 열기
내신·수능·멘탈 관리까지…현실적인 공부 비법 공유
청송인재양성원, 2026학년도 입시 지원 본격화
"수능이 다가올수록 불안해질 때가 많았지만, 그럴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지난 20일 오후 청송군 공공협력센터 다목적 대강당. 2026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청송지역 학생들과 학부모들로 좌석이 가득 찬 가운데, 선배 수험생의 진솔한 경험담이 이어질 때마다 곳곳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청송군은 이날 청송인재양성원 재원생과 관내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2026학년도 대입 우수학생 멘토링'을 열고, 실제 입시를 경험한 지역 선배들의 생생한 조언을 전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멘토로 나선 이승용 학생(청송고·고려대 경영학과 26학번)과 장영선 학생(청송여고·경희대 사학과 26학번)은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수험 생활을 차분히 풀어냈다. 두 학생은 내신 관리 요령과 수능 대비 학습 전략, 방학 활용법, 슬럼프를 이겨낸 멘탈 관리 노하우까지 교과서 밖 '현실적인 공부 이야기'를 아낌없이 공유했다.
특히 "성적이 한 번 떨어졌다고 포기하지 말라",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공통된 메시지는 수험생활을 앞둔 학생들의 마음을 깊이 파고들었다. 강연이 끝난 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학습 계획 수립과 과목별 공부법, 입시 정보 탐색 방법 등을 묻는 질문이 쏟아지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이날 멘토링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시골 지역에서 수도권 대학 진학을 준비하려면 정보도 부족하고 여건도 쉽지 않다"며 "오늘 선배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아이의 동기부여로 삼아 남은 시간을 잘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송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청송지역의 학원과 교습소, 개인과외를 모두 합해도 22곳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학생들의 종합적인 입시 준비를 책임지는 곳은 단 2곳뿐이다. 대도시와 비교하면 교육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지역 선배들의 경험을 직접 듣는 이번 멘토링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청송인재양성원도 지역 학생들의 학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 21일에는 2026학년도 수강생 선발시험을 실시했으며, 오는 30일 합격자 발표를 거쳐 내년 1월 초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 1월에는 관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입시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청송군 관계자는 "열악한 교육 여건 속에서도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멘토로 나서준 두 학생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멘토링이 지역 학생들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도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