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광음향·초음파 자동 유방 스캐너 시스템…유방암 조기 발견에 활용
산학병이 협업해 유방암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검증하는데 성공했다.
포스텍(포항공대) 김철홍 교수팀은 지멘스 헬시니어스 초음파 프로브 연구팀과 함께 3차원 광음향·초음파 자동 유방 스캐너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또 포항세명기독병원 유방외과 의료진들은 해당 시스템을 임상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며 상용화에 속도를 높였다.
유방암 진단 정확도를 높이면서 검사자 숙련도에 따른 결과 차이를 줄이고, 불필요한 조직 검사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
유방암 치료는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한데 유방 조직이 치밀한 여성의 경우 기존 유방 촬영술만으로 암 발견이 쉽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단순한 초음파 촬영을 넘어 빛을 이용한 광음향 기술을 결합한 3D 광음향·초음파 융합 영상 시스템을 설계했다.
광음향 영상은 혈관 구조와 조직 내 산소 상태를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유방암 정밀 진단이 가능하다. 또 자동 스캐너를 이용하면 검사자가 직접 환자를 움직이지 않고 유방 전체를 스캔해 일관된 3D 영상을 볼 수 있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실제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진행한 임상 연구 결과, 기존 초음파와 비교해 민감도는 유지하면서(96.7%) 특이도 (66.7%)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김철홍 교수는 "이 기술은 초음파의 장점을 살리면서 진단 특이도를 크게 높이는 새로운 플랫폼"이라며 "정확하고 객관적인 영상 정보를 통해 유방 질환 진단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