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류젊코 상권 활성화 사업 3년차 성과
상권 유동인구 4만9천명, 3년 새 21% ↑
월평균 매출 1천840만원으로 15% 성장
올해 대구 달서구 두류동 일대 상권에 유동인구가 늘면서 점포들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이어진 상권 활성화 사업 등이 상권 경기를 회복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유동인구·매출 성장세 '뚜렷'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이하 재단)에 따르면 지난 1~8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365'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대구 달서구 두류동 일대에서 영업하는 점포들 월평균 매출액은 1천840만원으로, 지난해 월평균 매출액(1천800만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두류동 일대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4만9천621명으로 이 또한 작년 4만6천531명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과 비교해 보면 월평균 매출액은 1천600만원에서 3년 새 15% 성장했고, 유동인구 수는 4만1천114명에서 21%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대구시, 달서구청, 재단이 '광코'(광장코아)로 불리던 두류동 일대 상권에 '젊코'(젊음의 코아)라는 이름을 붙이고 상권 활성화 사업을 시행한 지 3년여 만에 나온 결과다. 두류젊코 상권은 신내당시장·상점가, 두류젊음의광장, 두류1번가 지하상가, 두류먹거리타운 등 상점가가 모여 있는 18만8천659㎡ 구역으로, 약 700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과거 젊은 층이 모여들며 달서구 지역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떠올랐으나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침체를 겪었다. 재단은 지난 2022년 이곳이 중소벤처기업부에 '상권 활성화 구역'으로 선정된 이후 3년간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젊코 문화축제 운영 ▷지하무대, 관람석 정비 ▷상인 공동체 역량 강화 교육 등이다.
올해도 가시적 변화를 위한 여러 작업이 이뤄졌다. 신내당시장·상점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매대를 정비하고 어닝(옥외 덮개)과 조명을 설치했으며, 복합 커뮤니티센터 기능을 할 '두류젊코센터'를 개소했다. 방문객에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정기 무대공연 행사도 운영했다. 지난 10월 열린 '두류젊코 판타지웨이' 축제에는 방문객 약 2만명이 몰리기도 했다.
◆호재 연속… 상권 발전 기대
재단은 두류젊코 상권의 공연·행사가 활성화하면서 해당 일대 유동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두류젊코와 두류공원, 이월드가 유기적으로 쇼핑과 먹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브랜드 가치가 동반 상승했고, 주변 상권까지 소비가 확산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김승길 재단 두류상권TF 팀장은 "여름에는 두류공원 치맥(치킨+맥주) 축제, 겨울에는 이월드, 가을에는 두류젊코축제로 이 일대가 하나의 이벤트 공간으로 확장됐다"면서 "해마다 새로 창업하는 점포들이 생겨나고 일자리도 늘어나면서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류젊코 상권 활성화 사업은 오는 2027년 말까지 계획돼 있다. 내년에는 두류젊코 '랜드마크' 조성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하상가에서 두류젊음의거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도시철도 두류역 7번 출구 통로를 마스코트 캐릭터 '모양이'로 꾸민 데 이어 내년에는 7번 출구 앞에 상권 상징물이 될 만한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상인 역량 강화를 위한 ▷점포 육성 지원 ▷창업 인큐베이팅(육성) 지원 ▷상권 대표상품 개발 ▷라이브커머스 지원 등 프로그램은 두류젊코센터를 중심으로 이어간다. 재단은 이 같은 사업에 더해 주변 기반시설이 점차 개선되면서 상권 활성화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팀장은 "향후에도 체계적인 시스템에 따라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라면서 "감삼동 부지에 대구시 신청사가 들어오면 유동인구가 자연히 늘 것이고, 두류3동 도시재생사업도 계획돼 있다. 도시철도 순환선 두류역 경유도 예정된 만큼 교통 중심지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