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현·황은총 부부 첫째 딸 황수아
이다현(34)·황은총(34·대구시 동구 신암동) 부부 첫째 딸 황수아(태명: 땡구·3.3㎏) 7월 21일 출생
"너의 심장 '콩콩' 뛸 때마다 엄마 마음속 상처도 치유됐단다"
지난 10개월 동안 우리 가정에 가장 큰 기쁨이 되어준 땡구야, 드디어 우리 품에 건강히 태어나줘서 고마워.
엄마 아빠에게 너는 단순한 새 생명이 아니라, 다시 찾아온 기적이란다.
너보다 먼저, 우리에게는 짧지만 깊이 기억되는 아기가 있었어.
그 아기의 심장이 멈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세상이 무너지는 듯했지.
매일같이 '왜 우리였을까'라는 질문 속에서 시간을 보냈단다.
그래서 다시 너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 때, 기쁨과 함께 두려움이 찾아왔어. 그때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기에, 혹시 또 같은 일이 반복될까 봐 병원 문을 열 때마다 심장이 떨렸단다.
그런데 어느 날, 초음파 속에서 너의 심장이 '콩콩' 뛰는 소리를 들었을 때, 그 모든 두려움이 눈물로 바뀌었단다. 작고 빠른 그 소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이었어.
그 후로 매번 병원에 갈 때마다 조금씩 자라나는 너의 모습이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었어. 하루하루가 감사로 채워졌고, 네가 무럭무럭 자라날 때마다 엄마의 마음속 상처도 조금씩 치유되었단다.
그리고 마침내 너를 품에 안았던 그날, 지난 시간의 아픔은 모두 축복으로 바뀌었어.
땡구야, 세상이 넓고 때로는 거칠더라도 너의 존재만으로 이미 우리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고, 살아 있는 기적이란 걸 잊지 말아줘.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용기, 그리고 다른 이를 따뜻하게 감싸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길 바란다.
우리는 언제나 너의 든든한 응원자이자 포근한 안식처로 곁에 있을게.
너의 모든 날이 반짝이는 축복으로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도해.
사랑해. 우리의 기적 같은 아이, 땡구야.
자료 제공: 신세계병원(053-954-7771)
※자료 제공은 신세계병원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