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구미로 몰려든다"…4조5천억 잭팟 터뜨리며 '3관왕'

입력 2025-12-22 14:35:20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경북도 투자유치 대상서 지자체·기업·공무원 부문 싹쓸이
LG이노텍 등 18개 사 4조5천억 원 투자 유치…경제 영토 확장
피엔티·삼양컴텍 등 투자 기업도 수상 영예…선순환 생태계 입증

지난 19일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지난 19일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년 경상북도 투자유치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한 구미시 경제국(투자유치과) 공무원들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구미시가 최근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년 경상북도 투자유치 대상' 시상식에서 지자체, 기업, 유공 공무원 부문 모두 대상을 휩쓸며 '트리플크라운(3관왕)'을 달성했다.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영예를 안으며 투자 1번지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해 구미시의 투자 성적표는 화려하다. 소재·부품을 넘어 반도체, 방위·방산, 2차전지, 관광·서비스, 의료 분야까지 산업 지형도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구미시는 반도체 소재 분야의 LG이노텍, 방위·방산 분야 삼양컴텍, 2차전지 분야 미래첨단소재, 쉐라톤 호텔 건립을 추진하는 코람코자산운용, 콘택트렌즈 기업 아이메디,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전문 다산정공 등 18개 기업과 약 4조5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구미시와 손잡은 기업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이번 시상식 기업 부문에서 피엔티가 대상을, 삼양컴텍이 우수상을 각각 받으며 구미 투자가 곧 기업 성장이라는 공식을 보여줬다.

대상을 받은 피엔티는 올해 구미시와 투자협약(MOU)을 맺고 양극화물질과 배터리 셀 분야 생산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커지며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2차전지 전극 공정 핵심 장비를 공급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우수상을 받은 삼양컴텍은 방탄 세라믹과 복합소재 등 첨단 방위산업 소재 전문 기업이다. 2022년 투자에 이어 올해 추가 MOU를 체결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구미 방산클러스터의 핵심 축으로 기술 경쟁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글로벌 방위산업 수요 확대에 따른 수출 증대 효과도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 구미시 경제국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략적인 투자유치와 산업 인프라 확충 기업 맞춤형 지원이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정주 여건 개선과 교통·산업 인프라 확충 실효성 있는 기업 지원 정책을 지속해 투자유치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