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개념을 대중에 알린 정희원 박사와 전 위촉연구원 A씨 간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 사람이 과거 나눴던 문자 대화 일부가 공개됐다.
지난달 20일 JTBC가 입수한 문자 대화에 따르면, 정 박사는 지난 2월 A씨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특정 단어가 담긴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메시지에는 '결박', '주인' 등 단어가 등장하고, 특정 행동을 묘사하고 정신이 몽롱하다는 등의 묘사도 포함돼 있었다.
이는 정 박사가 보냈다는 소설의 내용으로, 등장인물 이름으로 정희원 본인과 A씨가 사용됐다. 정 박사는 이를 두고 "계속 수정하고 있다. 오늘 안에 완성할 것 같다"고 말하며 '역작'이라고 표현했다.
이후 또 다른 문자에선 "우리는 두 얼굴을 가진 존재, 이성을 관장하는 전두엽보다 충동을 우선하는 변연계의 노예가 된다"고 적었다. 이는 한 매체의 칼럼을 인용한 내용으로, 해당 칼럼의 주제는 빅테크의 알고리즘에 맞추어진 대중 매체의 사실관계 호도에 따른 우려를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정 박사는 A씨에게 '장제원 전 의원 성폭력' 보도 링크를 보낸 뒤 "나는 시한부 인생 10년"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장 전 의원의 사망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 측은 "여성에게 보낸 소설은 정희원 씨가 아닌 AI가 쓴 것이고 위력은 전혀 없었다"며 "향후 수사기관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 측은 이어 12일 추가로 입장문을 내고 "매체가 성적으로 왜곡한 '변연계의 노예' 발언은 사실 어수웅 논설위원의 조선일보 칼럼 내용을 인용한 것"이라며 "당시 상대방이 보낸 칼럼 링크를 보고 사회 현상에 대해 대화하던 중 나온 발언임에도, 매체는 전후 맥락을 제거하고 이를 가스라이팅의 도구로 둔갑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증거라며 A씨 측이 제시한 조각들은 공인의 신뢰를 추락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자극적인 내러티브를 만들며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며 "A씨가 익명 뒤에 숨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대표는 지난 8일 MBC 실화탐사대에 직접 출연해 A씨가 점진적으로 자신을 정신적·업무적으로 지배하려 했으며 성적 폭력이나 저작권 침해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 측은 방송에서 A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일부도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본격적으로 불륜을 해볼까요?", "조선시대도 아니고요", "전 선생님이 좋아요" 등의 표현을 사용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방송에서는 자극적인 문장들이 오간 대화 내용도 다뤄졌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해당 글이 성적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AI)에서 심층 기능이 처음 나왔다. '글을 굉장히 잘 쓴다'(라고 해서) 전반적인 지배를 좋아하는 스타일로 AI에 요청을 넣어서 (소설로) 나온 거다. (A씨에게) 보내주었고, 티키타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