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국토부 주관 도시재생 공모서 하반기 7곳 선정…구도심 재생 속도

입력 2025-12-19 14: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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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주거지·지역특화·스마트기술까지 760억 투입, 주거·문화·산업 기능 회복 추진

예천군 노후거주지 재생사업 구상도. 경북도 제공
예천군 노후거주지 재생사업 구상도.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서 하반기에만 7곳이 신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노후 주거지 정비부터 지역 특화, 스마트 기술까지 다양한 유형이 포함되며, 쇠퇴한 구도심에 주거·산업·문화 기능을 다시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5년 하반기 도시재생사업' 공모에서 도내 7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 유형은 노후주거지 재생 4곳(영주·예천·경주·영천), 지역특화 재생 1곳(고령), 혁신지구 후보지 1곳(경주), 생활밀착형 스마트기술 1곳(포항)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에는 총사업비 760억원이 투입된다. 국비 455억원과 지방비 305억원이 투입돼, 노후 주거 환경 개선과 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 변화가 추진된다. 유형별로는 노후주거지 재생에 497억원, 지역특화 재생에 250억원, 스마트기술 사업에 13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노후주거지 재생사업은 구도심 단독주택·빌라촌과 빈집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주택 정비와 신규 주택 공급 유도, 공원·주차장 등 생활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영주시, 예천군, 경주시, 영천시 등 4곳이 선정됐다.

영주시는 풍기읍 중앙시장 인근 방치된 폐인견공장 부지를 테마공원으로 조성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도로 개설과 주차장, 마을복합편의시설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예천군은 예천읍 대심리 일원에 복합편의시설과 자율주택정비 2개소, 다목적 공원과 주차장을 조성해 주거 여건을 개선한다.

경주시는 동천동 폐철도 인근 빈집 밀집지역에 산림청 도시숲길 조성사업과 연계해 주차장과 방재공원, 안심골목길을 조성한다. 영천시는 중앙동 구도심에 빈집을 활용한 임대주택과 주민 커뮤니티센터, 주차장 조성에 나선다.

지역특화 재생사업에는 고령군이 선정됐다. 고령군은 대가야읍 궁성지 일원에 세계문화유산 지산동 고분군과 대가야 고도 지정이라는 지역 자산을 활용해, EBS 콘텐츠를 연계한 가족친화형 체험 거점과 대가야 특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혁신지구 사업에는 경주시가 후보지로 선정됐다. 구 경주역(폐역) 일원을 중심으로 역사·문화·관광 기능이 결합된 복합 거점을 조성하는 구상으로, 향후 국토교통부 자문과 컨설팅을 거쳐 최종 혁신지구로 지정될 예정이다. 계획에는 K-헤리티지 센터 힐링파크, 스마트 교통관제와 통합 데이터 플랫폼, 청년 오피스와 숙박시설 등이 포함돼 있다.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사업에는 포항시 청림동 일원이 선정됐다. 스마트 환경 측정기와 지능형 CCTV를 포함한 스마트 트리,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스마트 에어존이 설치될 예정이다.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쇠퇴하는 구도심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며 "도시의 활력과 정주 여건을 함께 높여 살기 좋은 경북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