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영천고 전국단위 합격자 66명 발표…'전국 유일' 군인자녀 자공고에 관심 집중

입력 2025-12-17 15: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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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강원·충청·전라 등 전국 각지 지원…첫 신입생 선발 완료
기숙사 신축·사관스쿨 등 공교육 중심 모델로 '경북교육 위상' 재확인

경북교육청이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준비 중인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영천고등학교의 조감도 전경 모습.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이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준비 중인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영천고등학교의 조감도 전경 모습.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은 전국 유일의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이하 자공고)'로 전환되는 영천고등학교의 첫 신입생(전국단위) 합격자 66명을 선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방부 협약을 바탕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군인자녀를 전국단위로 모집하는 자공고 모델이 본격 가동되면서 경상권은 물론 수도권과 강원·충청·전라 등 전국 각지에서 지원이 몰리는 등 높은 관심을 모았다.

영천고는 2026년 3월 남녀공학으로 개교한다. 신입생은 군인자녀 66명(혼성 3학급)과 영천시·경북 전형 지역학생 72명(혼성 3학급) 등 총 138명 규모다. 지역학생 72명은 오는 26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영천고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군인자녀 대상 전국단위 원서 접수를 받았다. 학교는 그동안 4차례 입학설명회를 열고 전국 각지 중학교를 직접 방문해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는 등 진학 안내를 강화해 왔다. 그 결과 경북 외 지역에서 남학생 35명, 여학생 31명이 최종 합격했다.

영천고의 자공고 전환은 군인자녀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인재 양성을 목표로 중앙정부·지자체·교육청·학교가 협력해 추진해 온 사업이다. 사업은 지난해 3월 교육부와 국방부 간 군인자녀 자공고 지정 협약을 시작으로 영천시, 영천교육지원청, 육군3사관학교, 대학, 지역 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준비를 구체화했다. 이후 영천시 교육발전특구 지정과 대학·민간기관과의 업무협약 등을 토대로 교육과정과 운영 기반을 다졌고 지난해 10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군인자녀 모집형 자공고로 최종 선정됐다.

경북교육청은 영천고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는 공교육 중심 교육체계를 목표로 전교생 기숙사 생활이 가능하도록 약 270여억 원을 투입해 기숙사를 신축·리모델링했다. 또 방과후·주말 프로그램, 방학 집중 캠프 등 학교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행·재정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군인자녀 특성을 반영해 사관학교 진학 맞춤형 사관스쿨과 국제교류 프로그램, 리더십 아카데미, 예체능 프로그램, 과학중점교 특성을 살린 교과 융합 프로젝트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영천고는 2년여 공사를 마무리하고, 올 연말 완공되는 최신 본관 건물 입주를 앞두는 등 개교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영천고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은 경북교육이 준비해 온 공교육 혁신과 미래형 학교 모델이 현장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군인자녀를 비롯한 모든 학생이 지역에서도 최상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