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한동훈, 정치하기 좀 어려울 듯"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해 "고름 짜내겠다"고 한 것을 두고,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임명한 이유가 저질발언 대신 해달라는 것"이라며 16일 질타했다.
장 부원장은 지난 15일 MBC라디오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을 정리하고 넘어가겠다며 "당내 오래된 고름을 연내에 짜내고 나면 새해엔 대여 투쟁과 민생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당 외부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부분이 해소되면 당내에서 계파나 노선을 가지고 싸울 거리는 그다지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고름 발언과 관련해 "당원게시판 감사 결과에 따라 한 전 대표 제명 등 극단적인 조치도 가능하다는 말이냐"고 묻자, 장 부원장은 "한동훈 씨는 진작 이러한 것들을 알고 있었을 것이기에 어떤 징계를 내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치하기가 좀 어렵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22대 총선 당시 한동훈 비대위는 부산 수영구 공천을 받았던 장 부원장의 부산 비하 발언 등이 논란이 되자 공천을 취소한 바 있다. 이후 장 부원장은 한 전 대표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장 부원장의 발언에 대해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반격에 나섰다. 그는 즉각 SNS에 "한동훈 고름을 짜내고 장동혁의 길을 간다? 장 대표가 장예찬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임명한 이유가 이거다. 윤어게인 추종자들의 주특기인 저질발언, 대신 해달라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향해 "제가 윤석열 전대통령이 손에 '王자' 쓰고 나온거 지적한 게 대통령 종교활동 비하여서 징계대상이라면서요"라며 "그럼 전직 당대표를 고름 어쩌구 하는 이 패륜적 발언은 괜찮은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당무감사위의 기준은 없고 모든건 엿장수 맘대로인가"라며 "보수정당 국민의힘은 윤석열 김건희 부부와 그 추종자들이 등장하면서부터 상식적인 국민들로부터 조롱받는 한심한 정당이 돼버렸다. 이젠 누구도 보수정당을 점잖고, 예의바르고, 관용이 넘치고, 전통과 법질서를 존중하고, 능력이 있는 정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또 "대한민국의 주류세력이었던 보수가 더이상 저질과 폭력, 무능과 무논리의 대명사로 전락하는걸 지켜볼수 없다. 누가 진짜 보수의 고름인가"라며 장동혁 지도부를 저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