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족사를 담은 웹툰을 연재하며 과거의 개인사와 가족 간의 갈등, 어린 시절의 상처 등을 드러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 씨는 지난 4일부터 "정신을 놓은 것 같다"는 짧은 문장과 함께 첫 번째 웹툰을 올린 이후 정기적으로 웹툰을 연재하고 있다. 15일까지 올린 웹툰은 총 12편이다.
그는 자신을 '몽글이'라는 이름의 어린 양 캐릭터로 표현했다. 웹툰에서 전 씨와 어머니 최정애 씨는 순한 양으로 묘사한 반면, 전두환 전 대통령과 고(故) 이순자 여사, 아버지 전재용 씨, 새어머니 박상아 씨는 모두 검은 양으로 그렸다. 특히 전 전 대통령과 이 여사는 붉은 눈을 가진 악마적 이미지로 표현돼 시선을 끌었다.
작품 속 내용에는 전 씨가 경험한 것으로 보이는 유년시절 기억을 묘사했는데, 특히 가족 내 불화, 학대, 방임 등이 포함돼 있다.
이야기는 어머니 최정애 씨의 눈물로 가득한 유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족 내 불화가 이어졌고, 어머니가 유방암, 갑상선암, 자궁경부암을 잇따라 진단받으면서 전 씨가 도우미 등의 손에 길러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웹툰에 따르면, 그는 어린 시절 '거대한 성'으로 묘사된 할아버지 집에서 심판을 받듯 지냈는, 음식을 제대로 먹지 않았다는 이유로 화장실에 갇히고, 차량 이동 중 멀미를 호소하자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아버지 전재용 씨의 중혼과 외도, 새어머니와의 갈등도 이야기의 주요 줄기를 이룬다. 전 씨는 웹툰에서 미국 유학 시절 아버지와 아버지의 연인의 동거 상황을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했으며, 미국 유학 과정에서도 부정입학이 있었다는 의혹을 담았다.
이후 전 씨는 가족 관련 정보를 검색하던 중,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저지른 과거 사건들을 접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사람들이 날 괴롭히는 이유가 할아버지 때문이기도 할까?"라는 문장을 통해 가족사로 인해 자신이 받았던 사회적 시선과 심리적 고통을 내비쳤다.
전 씨는 2023년 SNS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전두환 일가의 비리 의혹과 가족사를 폭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같은 해 3월에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고개를 숙이며 광주 시민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전 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