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만4천명 타는 '대구경북광역철도', 포항·김천 연장 가능할까?

입력 2025-12-15 16: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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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1년 만에 이용객 500만 명 돌파…국가철도망 반영·정치권 설득 관건

구미행 대경선 열차가 동대구역 타는곳으로 들어오고 있다. 매일신문DB.
구미행 대경선 열차가 동대구역 타는곳으로 들어오고 있다. 매일신문DB.

경상북도가 대구경북광역철도(대경선) 노선의 동쪽(포항)과 서쪽(김천) 연장을 각각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반영, 중앙 정치권 설득 등에 본격 나선다.

15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개통한 대경선은 1년 간 누적 이용객이 약 512만 명으로 하루 평균 1만4천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대경선을 통해 경산~대구~구미가 '50분 내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상권 활성화와 유동인구 증가 등 유무형의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하다. 이에 김천·포항 등 인접 지자체에선 대경선을 연장 운영해 달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북도는 이재명 정부의 지방분권 정책인 '5극3특' 실현 등과 연계할 경우 대경선 연장이 시급한 과제다. 동대구역을 기점으로 각각 포항·김천으로 연장하면 기존 국철(경부선·대구선·동해선) 선로 활용이 가능하다.

대경선 김천연장(22.9㎞) 노선은 총사업비 458억원(국비 321억원)이 추산된다. 다만 최근 마무리 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 편익(B/C값)이 낮게 나온 것이 걸림돌이다. 도는 지역 정치권, 대구시 등과 함께 사업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해당 노선이 연결되면 고속철도 간 연결(중부내륙철도~경부고속철도) 뿐 아니라 경북혁신도시(김천) 등 서남권으로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경북도의회 등을 중심으로 대경선 김천 연장, 일부역 신설 등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대경선 포항연장 노선(101.02㎞)은 사업비가 1천135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기존 대구선 활용 등이 가능한 데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광역철도 포항역 신설 등도 가시화될 수 있다.

이럴 경우 현재 각각 남북으로 치우쳐 있는 포항 시외버스터미널, KTX역(포항역)의 기능을 보완해 주민 편의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 도는 지난 1월 개통한 동해선 철도의 폭발적 수요 등을 고려하면 대경선 포항연장에 따른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도는 대경선 포항연장 노선 건설을 위해 동대구~포항 간 고속버스 노선 수요 분석 등도 진행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경선 동·서쪽 연장의 경우 선로는 어느 정도 갖춘 상태다. 정차역 플랫폼에 대한 부분 개조나 안전시설 설치, 운행 열차 구입 비용 등이 소요 예산의 대부분"이라면서 "대경선 노선 연장 운행 안이 정부 상위 계획에 반영돼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구미~김천) 노선도. 경북도 제공.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구미~김천) 노선도. 경북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