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형 탄소중립 한우산업 제도화…전국 최초 조례 제정 '눈길'

입력 2025-12-15 15: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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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단위 기본계획·경영안정 지원 등 종합 육성책 담아
전국 최대 한우 생산지 경북, 산업 구조 전환 선도
최병준 도의원 "한우산업 미래 경쟁력 확보 전환점"

경북도의회 최병준 도의원.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도의회 최병준 도의원. 경북도의회 제공

경상북도가 한우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기반을 전국 최초로 마련했다. 경상북도의회 최병준 도의원(경주·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탄소중립 한우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최근 열린 제359회 제2차 정례회에서 해당 상임위원회를 통과해 오는 1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이번 조례안은 ▷경북형 탄소중립 한우산업 기본계획을 5년 단위로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한우농가 경영안정 대책과 조사료·사료비 부담 완화 지원 ▷송아지 생산안정 및 소규모 농가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저탄소 사양기술과 유통·가공·브랜드 육성을 위한 전문 교육 지원 근거 마련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또 ▷도축장 현대화와 유통구조 개선 ▷공공급식 확대 등 소비·유통 활성화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도 포함됐다.

최근 사료비 급등과 생산 기반 약화, 한우산업 고령화로 농가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탄소중립이라는 국가적 과제까지 더해지며 산업 구조 전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전국 최대 한우 생산지인 경북이 탄소중립 한우산업 전환을 제도화한 것은 경영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꾀하는 종합적 대응이라는 평가다.

특히 이번 조례는 한우 유전자원 보호와 칡소·흑우 등 고유자원 보전, 한우문화 확산 등 지역 특화 전략까지 포함해 경북이 대한민국 한우산업의 표준 모델을 선도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농가와 지역사회, 지역경제가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 경로를 모색하는 정책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최병준 도의원은 "경북은 전국 최대 한우 생산지로서 한우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주도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 한우산업 체계를 제도화한 이번 조례는 농가 경영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이끌어낼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와 협력해 실효성 있는 후속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