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1천200명 시대 대비…신청농가 교육 강화

입력 2025-12-15 15: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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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프로그램 앞두고 인권·관리 기준 집중 점검
농가 인력난 해소 속 '존중받는 노동환경' 강조

봉화군은 지난 11일 군 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교육관에서 내년 외국인 계절근로자 신청 농가들을 대상으로 2026년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안내 및 인권침해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봉화군 제공
봉화군은 지난 11일 군 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교육관에서 내년 외국인 계절근로자 신청 농가들을 대상으로 2026년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안내 및 인권침해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군이 외국인 계절근로자 운영의 질적 전환에 나섰다. 단순 인력 지원을 넘어 인권 보호와 책임 있는 고용 구조를 전면에 내세우며, 내년도 농번기 대비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봉화군은 지난 11일 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교육관에서 2026년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신청 농가를 대상으로 사업 안내와 인권침해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장에는 신청 농가 대부분이 참석해 내년도 운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앞서 봉화군은 지난달 진행된 내년도 계절근로자 유치 신청 결과, 법무부로부터 283개 농가에 총 1천211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을 확정받았다. 계절 인력 수요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봉화군의 외국인 근로자 운영 규모도 한층 확대되고 있다.

봉화군은 2018년부터 계절근로자 사업을 도입해 운영해 왔으며, 입국 인원은 ▷2023년 557명 ▷2024년 692명 ▷2025년 918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해외 지자체와의 협력도 강화돼 현재 4개국 5개 지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인력 수급 기반을 다져왔다.

이날 교육에서는 올해 사업 추진 결과를 공유하고, 내년 프로그램 운영 방향과 함께 ▷근로자 관리 시 유의사항 ▷근로환경 기준 ▷분쟁 예방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올해는 외국인 근로자 인권 보호와 인신매매 인식 개선 교육을 대폭 강화해, 농가가 반드시 숙지해야 할 법적·윤리적 책임을 분명히 했다.

봉화군은 이번 교육을 통해 계절근로자 제도가 단순한 인력 공급 수단이 아닌,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고용 모델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교육에 앞서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농촌 인력난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관리와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가와 근로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건강한 고용 구조를 만들어 가는 데 군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은 앞으로도 교육과 현장 점검을 병행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운영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