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부처 업무 보고를 받던 중 '환빠 논쟁'에 대해 물은 것에 대해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인격"이라며 "그 자리의 엄중함보다는 개인의 경망스러움이 이번에 다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당협위원장은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최근 생중계된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나온 이 대통령의 여러 발언들을 문제 삼았다.
그는 "지금 정부 부처 공공기관의 대통령 업무보고를 국민들에게 생중계 한다는 것도 의도는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집권 초기에 이재명 정부의 군기를 잡겠다는 걸로 보인다"며 "군기를 잡으면서 본인이 대통령 자리에 있는 대통령으로서 해야 될 말과 그냥 개인 간에 또는 농담 삼아 할 수 있는 말과의 구분이 전혀 없어져 버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게 바로 환단고기 같은 이야기고, 달러 밀반출 시킬 때 책에 넣어 갖고 간다는 이야기를 할 때는 정말 귀를 의심했다"며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와 우스갯소리, 면박 주는 이야기를 대통령이 카메라 앞에서 경중에 대한 고려, 진위에 대한 고려 없이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 당협위원장은 "이건 이 대통령의 인격이라고 보는데 그 자리의 엄중함보다는 개인의 경망스러움이 이번에 다 드러난 거라고 생각한다"며 "또 제일 놀라운 게 이 대통령이(세종시에서 열린 업무보고 도중)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훈식이 형 여기 땅 사놓은 거 있어?'라고 한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동북아역사재단의 업무 보고를 받던 중, "환빠 논쟁 있죠"라며 주류 역사학계에서는 위서(僞書)로 규정한 환단고기에 관해 물었다.
당시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출신인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환단고기는 위서로 판명됐다'는 취지로 답했는데, 이 대통령은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야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환단고기를 실제 역사 문헌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페이스북은 통해 "부정선거를 믿는 대통령 다음이 환단고기를 받는 대통령이니 대한민국이 걱정된다"며 "환단고기는 문헌 아닌가. 환단고기가 역사라면 반지의 제왕도 역사"라고 비난한 바 있다.
대통령실 김남준 대변인은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다양한 문제의식이 있고, 그런 것들을 잘 알고 있고, 그런 것들을 포함해서 올바르게 된 국가 역사관을 확립하고, 수립하고, 연구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 중 하나였다고 봐주면 될 것 같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