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검사장 응원 이어져, 나경원 "'소신 공무원' 보호? '바른말 검사'에 좌천 몽둥이"

입력 2025-12-14 10:08:11 수정 2025-12-14 10: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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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정유미. 연합뉴스
나경원, 정유미.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매일신문 온라인은 엄청나게 빠릅니다.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 사태'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 강한 비판 의견을 표명한 인물 중 한 명인 정유미 검사장이 초유의 평검사 강등 사례를 맞아 인사 취소 소송에 나선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정유미 검사장에 대한 일종의 응원 릴레이가 SNS에서 이어지는 모습이다.

▶나경원 의원은 14일 오전 9시 53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소신 공무원' 보호한다더니 '바른말 검사'에게는 좌천의 몽둥이?"라고 물으면서 "이중잣대도 정도껏이지, 기가 차다. 불과 며칠 전, 정부는 '영혼 있는 공무원'을 만들겠다며 공무원법에서 '복종 의무'를 없애겠다고 했다. 부당한 지시에는 '아니오'라고 말할 권리를 주겠다며 생색을 냈다"며 "그래놓고 돌아서서는 정작 '이건 아닙니다'라고 말한 검사들을 좌천시키고, 검사장을 평검사 자리로 내동댕이쳤다. 지킬 앤 하이드도 울고 갈 역대급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유미 검사장이 무슨 역모라도 꾸몄나?"라고 반문하며 "수천억 혈세가 걸린 대장동 사건 항소를 포기한다니, '도대체 이유나 좀 알자'고 물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반대편의 침묵을 두고 "국민의 돈을 도둑들에게 고스란히 안겨주는 꼴을 보고도 입 다물고 있는 게 '영혼 있는 공무원'인가?"라면서 "이재명 정권에서는 도둑이 훔친 돈을 가지고 그냥 나가려는데, '안녕히 가세요' 하고 문 열어주는 게 '충성'이고, '도둑이야!' 소리치는 게 '항명'인가?"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일당은 지금쯤 샴페인을 터뜨리며 웃고 있을 것"이라며 "나랏돈 지키려는 검사는 날아가고, 자기들 지갑 지켜주는 장관이 버티고 있으니 얼마나 살기 좋은 세상인가"라고 반어법으로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글 말미에서 "정유미 검사장은 잘못한 게 없다. (인사 취소)소송 제기는 너무나 당연한 권리 행사"라고 응원, "국민은 안다. 입을 막는다고 진실이 사라지지 않는다. 권력으로 눌러도 양심은 꺾이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김예원 변호사 페이스북
김예원 변호사 페이스북

▶정유미 검사장에 대해서는 검찰개혁 관련 피해자 권익 치매 가능성을 지난 7월 국회 법사위에서 강하게 제기하며 이름을 알린 김예원 변호사가 지난 12일 오후 10시 10분쯤 페이스북으로 "공직에 오래 계셔야 되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것이 상식이 되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김예원 변호사는 정유미 검사장의 과거 성폭력 피해 지적장애 여성과 자살 시도 청소년 등 피해자들에 대한 권익 보호 사례를 호평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페이스북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페이스북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13일 오후 8시 31분쯤 페이스북으로 "'잘못은 잘못'이라고 지극히 상식적인 말을 하며 몸으로 행동으로 저항하는 정유미 검사가 너무도 멋있게 보인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