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시청자들이 방송인 박나래의 '불법 주사 시술' 의혹과 관련해 샤이니 키(본명 김기범)에게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팬들은 키와 유사한 정황이 불거진 가운데, 소속사와 본인 모두가 침묵을 이어가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11일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키는 '나혼자 산다'를 통해 자신의 집, 가족, 반려견까지 공개하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준 인물이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키를 둘러싼 여러 논란과 소속사의 침묵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과 지금의 태도 사이에 괴리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키가 오는 MBC 방송연예대상 MC로 무대에 오른다는 점을 언급하며, 지금이라도 팬과 시청자를 향해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들은 "키는 MBC 방송연예대상 MC를 맡아 한해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며 "그런 자리에서 키를 둘러싼 최근의 상황을 아무 언급도 없이 지나가는 것이 과연 시청자와 프로그램, 그리고 함께 무대를 꾸미는 동료들을 향한 책임 있는 태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키를 향해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우선 "최근 키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나 혼자 산다' 시청자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생각과 입장은 무엇인지, 그리고 본인이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듣고 싶다"고 했다. 또 "가능하다면 방송연예대상 무대에 오르기 전, 시청자와 팬들이 먼저 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진솔한 입장을 밝혀주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키의 오랜 활동과 그간의 선행, 그리고 '나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소신이 단지 이미지로만 소비되는 일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키가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더 성숙한 모습으로 시청자 앞에 서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방송인 박나래를 둘러싸고 이른바 '주사이모'로부터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 인물과 키의 친분설이 제기된 바 있다. 앞서 키는 방송에서 반려견을 공개했다. 그런데 '주사 이모'가 지난해 12월 SNS에 키의 반려견으로 보이는 강아지를 촬영한 사진과 함께 "꼼데야~ 너 왜 그래? 10년이 넘었는데 왜 아직도 째려보는 건데? 가르숑은 안 그러는데 넌 왜 그래"라는 글을 올리면서 키와의 연관성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키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어떠한 해명이나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박나래 측은 해당 의혹 등이 제기된 뒤 자필 사과문과 함께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