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달라"며 아파트 외벽에 대롱대롱…50대 남성 사연은?

입력 2025-12-10 15: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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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임금체불 추정"…직접 내려오도록 설득

아파트 외벽에 매달린 50대 남성. 연합뉴스
아파트 외벽에 매달린 50대 남성. 연합뉴스

전남 나주의 한 아파트 외벽에 50대 남성이 현수막과 함께 줄에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12시 59분 나주시 빛가람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아파트 외벽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을 찾은 구조대는 50대 남성 A씨가 아파트 20층 높이에 현수막을 펼치고 줄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현수막에는 '뜨거운 폭염 속에서 목숨 걸고 일한 노무비 2억3천만원'이라고 쓰여 있었다.

A씨는 아파트 외벽 작업자들이 사용하는 방식을 통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매달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상에 에어매트 등을 준비하는 한편, A씨가 안전하게 내려오도록 설득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고공 농성을 벌인 이유가 임금체불 문제일 것으로 추정하고, 향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