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학산천 시점부에서 물길맞이 행사
복개도로 철거하고 900m구간 생태하천으로 복원
30여년간 막혀있던 포항 학산천에 다시 물길이 흘렀다.
8일 포항시는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준공을 앞두고 학산천 시점부(북구 학산동 222-23번지)에서 '물길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물길맞이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이칠구 도의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복개도로로 존재하던 학산천이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는 과정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도심에서 동빈내항으로 이어지는 물길의 회복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이다.
과거 도심 하천이었던 학산천은 심각한 오염 문제로 인해 1992년 콘트리트 등으로 덮여 그동안 왕복 4차선 도로 및 노상주차장으로 활용돼 왔다.
포항시는 2020년 11월부터 총사업비 424억원을 투입해 우현동 도시숲~중앙동행정복지센터~동빈내항까지 900m 구간의 복개도로를 걷어내고 자연형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당초 지난 2023년 6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약 2년6개월 늦어지며 오는 13일 최종 준공이 예정돼 있다.
참가자들은 학산천 광장부에서 연꽃씨앗 EM흙공을 던져 하천 정화 활동을 체험하고 생태복원·수질개선의 상징성을 담은 부대행사도 함께 즐겼다.
한편, 이번 사업은 포항시가 추진 중인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도시숲과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연계한 사업이다.
철길숲 및 우현도시숲과 동빈내항, 형산강까지 육지·하천·바다를 잇는 친수공간 조성이 목표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오랫동안 도심을 가로막았던 복개도로가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것은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 덕분"이라며 "준공 이후 학산천이 휴식·문화·상권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수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공정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