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희망은 있다…브레이크 후 두 경기 1승1패

입력 2025-12-07 14:34:05 수정 2025-12-07 18:22:05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벨란겔 각성·퍼킨스 활약·신인 보강에 전력 상승
1라운드 무기력 떨쳐낸 2라운드, 탈꼴찌 가능성 높여

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가스공사의 닉 퍼킨스(사진 왼쪽 첫 번째)가 정관장의 슛을 막고 있다. KBL 제공.
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가스공사의 닉 퍼킨스(사진 왼쪽 첫 번째)가 정관장의 슛을 막고 있다. KBL 제공.

상승세로 전환한 가스공사의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봤던 한 주였다.

휴식기 종료 후 진행된 지난 주 두 번의 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가스공사는 주축 선수인 샘조세프 벨란겔과 지난 10월 영입한 닉 퍼킨스가 코트 위를 날아다니기 시작했고,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양우혁과 김민규 등이 데뷔와 동시에 대담한 활약을 보여주며 '탈꼴찌'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2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가스공사는 67대80으로 패했다. 1쿼터부터 가스공사는 양우혁과 퍼킨스의 활약으로 23대22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2쿼터부터 정관장의 한승희, 변준형의 득점포가 가동됐고 아반도가 외곽 3점슛과 빠른 돌파로 가스공사를 흔들며 3쿼터는 50대63이라는 큰 점수차의 가스공사의 열세로 마무리됐다.

4쿼터가 시작되자 가스공사는 다시 양우혁, 정성우, 퍼킨스의 3점슛이 계속 성공하며 정관장을 67대70까지 쫓아갔으나 이후 변준형이 경기 종료 1분48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가스공사의 추격의지를 꺾으며 경기는 결국 67대80 가스공사의 패배로 끝났다.

(왼쪽부터) 샘조세프 벨란겔, 라건아, 닉 퍼킨스. KBL 제공.
(왼쪽부터) 샘조세프 벨란겔, 라건아, 닉 퍼킨스. KBL 제공.

아쉬운 패배를 맞이했지만 정관장전에서 가스공사는 한 줄기 빛을 봤다. 주축 선수인 벨란겔과 퍼킨스, 라건아 등 외국인 선수의 경기 감각이 깨어나고 있음이 확인됐기 때문.

벨란겔은 지난달 16일 KCC전 때 U-파울 판정으로 제재금까지 받았음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지난 주 두 경기 동안 가스공사의 공격을 주도해 나갔다. LG전 18득점, 정관장전 11득점을 올린 벨란겔은 최근 '각성했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가스공사의 공격을 주도해나가고 있다.

퍼킨스와 라건아의 활약 또한 가스공사에 활력을 주고 있다. 지난 10월 가스공사에 합류하자마자 지금까지 경기당 평균 19.5점을 기록하며 리그 전체 평균 득점 5위를 기록할만큼 퍼킨스는 강력한 득점력을 바탕으로 골밑을 장악하고 있다. 덕분에 라건아에게 쏠렸던 골밑 공격 부담을 나눠가지며 팀의 또다른 활력이 되고 있다.

김민규(왼쪽)와 양우혁(오른쪽). KBL 제공.
김민규(왼쪽)와 양우혁(오른쪽). KBL 제공.

지난 두 경기로 데뷔전을 치른 양우혁과 김민규의 심상치 않은 활약 또한 주목할만한 지점이다. 양우혁은 선발출전멤버로 나선 정관장전에서 16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 '고졸 신인'이라는 점을 무색케하는 실력을 선보였다. 외곽과 골밑을 넘나들며 빠른 움직임으로 코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민규는 3쿼터 4분 30여초를 남긴 시점 상대 볼을 스틸해냈고 그대로 원핸드 덩크슛을 꽂아넣고 경기 종료 1분 30여초를 남긴 시점, 상대 변준형이 돌파를 시도하며 다양한 페이크 동작을 섞었지만 속지 않고 깔끔한 블록슛을 해내는 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가스공사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로 3라운드를 시작한다. 가스공사의 한 줄기 희망의 빛이 3라운드에서 어떻게 발하게 될 지 주목해 볼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