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대통령실 제1 부속실장이 최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나눈 '인사 청탁' 문자 논란에 대해 구설수에 올라 억울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드러냈다.
김 실장은 5일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전 비서관의 이른바 "훈식이 형, 현지 누나" 논란에 대해 질문받자 "나는 유탄을 맞았다"며 아무 관계 없는 자신이 여론 도마 위에 올랐다고 토로했다.
김 실장은 이번 사건이 불거진 뒤 김 비서관을 보지 못했고 따로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우리는 누나 동생 하는 사이가 아니다"며 친분 관계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느냐'는 물음에 "아니다"며 부인했다. 4일 김 전 비서관 사퇴에 대해선 "대수보(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 회의 중 기사가 뜬 것을 보고 알았다"면서 "(대통령을 모시는) 이 자리가 어렵다. 그래서 항상 언행에 조심해야 한다"며 늘 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명대 93학번인 김현지 부속실장은 1998년 3월 시민단체 활동을 하던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소개로 당시 '성남 시민모임' 집행위원이었던 이재명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 28년 가까이 이 대통령 곁을 지켜온 측근 중 측근이다.
김 실장은 지난 6월 이 대통령이 취임한 뒤 대통령실의 인사·예산을 관리하는 총무비서관을 맡았다. 김 실장이 대통령실 행정관 인사는 물론 장·차관 인사에도 관여한다는 '실세' 논란이 계속되던 중, 지난 9월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제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