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청탁 논란'을 빚은 김남국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이 전날 사퇴한 가운데 강득구 더불어민주당은 5일 "참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세상이 그를 비난하지만 저는 동지로서 그와 함께 하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강 의원은 지난 4일 새벽 김 전 비서관이 '뜬눈으로 잠을 한숨도 못 잤다', '의원일 때는 혼자 감내하면 되니까 마음이 편했는데 지금은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무겁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자신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김남국은 그런 사람"이라며 "세상이 그에게 돌을 던진다면 저도 함께 맞겠다"고 했다.
이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고 수리됐다"며 "22대 총선 불출마에 이어 또다시 공직을 떠나는 그의 마음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와 함께 비를 맞겠다"고 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대통령께 누가 되지 않으려고 또 김남국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며 "저는 김남국을 알기에 여전히 김남국을 사랑한다. 이제 김남국은 다시 우리 곁을 떠난다"고 덧붙였다.
앞서 언론에선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남국아 (A씨는) 우리 중(앙)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하는 데 자격은 되는 것같은데 아우가 추천 좀 해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김 비서관에게 보내는 장면이 보도됐다.
김 비서관은 문 원내수석의 인사 청탁 요청 메시지를 받고 "넵 형님. 제가 훈식이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장해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대변인실은 전날 김 비서관의 해당 의혹과 관련,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한 내부 직원에 대해 공직기강 차원에서 엄중경고 조치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간협회 회장 자리까지 끼리끼리 추천하는 '권력형 인사 농단'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또 직권남용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문 의원, 김 비서관, 김 실장,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 메시지와 관련한 여권 인사 4명을 모두 고발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