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계엄 1주년을 맞는 12월 3일을 비롯해 4·5일까지 사흘에 걸쳐 계엄 해제 의결 관련 국회 일대 주요 장소를 국민들과 함께 둘러보는 '다크투어' 행사를 개최키로 한 가운데, 현재 국민의힘에서 갑론을박 상황인 '계엄 사과'를 표명하는 행사가 계엄 1주년 당일 국회에서 친한동훈계(친한계) 주도로 열릴 예정이라 시선이 향한다.
애초 알려졌던 백합꽃 릴레이와 함께 계엄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사를 나와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으로 향했던 길을 함께 행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최우성 전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부위원장은 1일 오후 8시 23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계엄 해제 1주년, 그날의 기억을 걷다'라는 제목의 행사 홍보 이미지를 공개, "12월 3일 계엄령 1주기 때 계엄을 사과하기 위한 백합꽃 릴레이를 한다. 일반시민들도 참여 가능하니 원하시는 분들 많이 와주시라. 다른 정치인들도 많이 참여하시는 행사다. 저도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행사 참여를 독려했다.
행사는 3일 오후 1시부터 계엄 당시 계엄군 헬기가 착륙했던 국회 운동장에서 진행되는 '계엄사과 백합꽃 릴레이'로 문을 연다.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지난 11월 26일 오후 5시 9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백합 헌화와 묵념 등으로 구성된 이 행사를 제안, "백합은 '정화' '속죄'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꽃으로, 12.3 계엄 사태에 대한 국민의힘 당원 및 시민으로서의 반성과 책임 의식을 상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국회 남문에서 '계엄 해제 앞장 선 한동훈, 감사 피켓 시위 릴레이'라는 제목의 행사가 진행된다.
그 다음으로 오후 9시 30분부터 '한동훈이 걸은 길, '국민 먼저 행진''이라는 제목으로 국민의힘 당사~횡단보도~국회를 걷는 행사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오후 10시 30분부터는 국회 앞에서 '한동훈과, 계엄을 막은 사람들을 기억하는 밤'이라는 행사가 열린다.
이처럼 한동훈 전 대표 및 당시 계엄 해제 의결에 참여했던 국민의힘 소속 18명 의원(단, 김상욱 의원은 탈당 후 더불어민주당 입당)의 행적을 기리는 의미가 짙다.
같은날 국회사무처가 개최하는 다크투어 행사도 우원식 국회의장의 월담 장소를 기리는 게 닮은 맥락. 이를 비롯해 계엄군과 대치했던 국회의사당 2층 현관, 계엄군 헬기가 착륙한 국회 운동장 등을 계엄 해제 의결에 참여했던 국회의원 수와 같은 190명 국민과 함께 둘러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