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선 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경산시장

입력 2025-12-01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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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시장 선거는 현역인 조현일 시장이 재선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재기를 꿈꾸는 최병국 전 경산시장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여기에 유윤선 대경대학교 학장이 선거전에 가세하며 '재수'에 나설 예정이다. 진보 성향에서는 이렇다 할 후보가 없는 가운데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 김기현 경산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점쳐진다.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순, 가나다 순)

유윤선 대경대 학장
유윤선 대경대 학장

유윤선(63) 대경대 학장은 지역에서 파크골프회 이사와 경북 재향군인회 부회장, 경산문화원 이사를 지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역량을 다져왔다. 지역 정치권 활동도 하면서 국민의힘 공천을 노렸으나 2020년 예비 경선에서 탈락한 뒤 당을 떠났다가 복당한 바 있다. 유 학장은 탈당 당시 "당에서 정치 신인을 받아들일 분위기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당 기여도만 하더라도 정치 신인이 어떻게 당에 기여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경산초를 졸업한 유 학장은 대경대 부총장을 거쳐 현재 대경대 경찰군사학부 학장으로 있다. 김유신문화사업회를 꾸려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 학장은 육군 중위로 전역했다.

조현일 경산시장
조현일 경산시장

조현일(60) 시장은 토박이인 데다 지역 정치인으로선 드물게 기업인 출신이어서 좋은 평가가 이어진다. 지난 2006년 한나라당 입당 이후 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국민의힘 등 중앙당이 당명을 변경하는 동안에도 탈당 전력 없이 보수 정당을 지켜왔다. 경북도당에서 꾸준히 활동하다가 지난 6회 지방선거를 통해 도의원에 처음으로 당선된 뒤 도의원 재선 고지에 올랐다.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4050 중년의힘 특위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같은 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아 경산시장에 당선됐다.

주변의 호평과 현역 프리미엄으로 무장한 조 시장은 경산 압량읍 출신으로 경산초, 경산중, 대륜고, 계명대를 졸업했다. 육군 헌병으로 만기 전역했다.

최병국 전 경산시장. 매일신문DB
최병국 전 경산시장. 매일신문DB

최병국(69) 전 시장은 경찰 공무원 출신 정치인이다.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육군 만기 제대 후 대구와 경북의 경찰서에서 근무했다. 경북 영천경찰서장, 대구 북부경찰서장 등을 역임한 뒤 2000년 16대 국회의원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2005년 경산시장 선거로 선회해 한나라당 공천을 따냄으로써 11대부터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다만 2010년 치러진 13대 경산시장 선거에서는 최경환 국회의원과 불화설에 휩싸이며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경북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으나 3번째 임기 중 실형을 선고받고 시장직을 상실한 바 있다. 하양읍 출신인 최 전 시장은 청천초, 대건중, 대구상고, 영남대를 졸업했다.

김기현 민주당 경산 지역위원장. 김기현측 제공
김기현 민주당 경산 지역위원장. 김기현측 제공

험지로 평가되는 경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김기현(41) 경산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못했던 민주당은 동진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에 반드시 경산시장 후보를 낼 심산이어서, 이를 감지한 김 위원장으로선 출마를 강행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현재 '이재명 정부의 경산 공약 실현을 위해 여당 소속 단체장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