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의 페이스북 글에 공감해 28일 직접 공유했다.
국민의힘이 TK(대구경북) 기반 정당으로 '쪼그라드는', 과거 충정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지역 정당의 대표 사례가 된 자민련(자유민주연합)을 인용한 비유인 'TK자민련'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공감한 것.
마침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구성원들이 전국 순회 국민대회의 일환으로 대거 대구를 찾은 걸 가리킨 포스팅으로도 읽힌다.
▶조국 대표는 이날 오후 9시 4분쯤 페이스북에 "이하 조갑제 선생의 글에서 확인되듯이, '국힘 제로' '극우 제로' 'TK자민련'은 조국혁신당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조갑제 선생도 국힘이 소멸될 가능성이 70%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37분쯤 조갑제 대표가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얻을 결과를 두고 2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보수 진영에게는 '절망편'과 '희망편'이다.
▶우선 '하나의 시나리오'(절망편)를 두고 조갑제 대표는 "1년 전의 윤석열 계엄은 스스로를 불살라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었고, 현재의 윤어게인 국힘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대승하는 길을 열고, 스스로 소멸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그 구체적인 스텝(일정)도 짚었다.
그는 "이틀 전 한덕수 15년 구형을 시작으로 내년 지방선거 직전까지 내란재판 선고가 잇따르면서 윤석열과 윤어게인은 내란세력으로 규정돼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이어질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계엄 당사자들의 재판 선고 릴레이를 주목했다.
그러면서 "헌재(헌법재판소)가 아닌 선거에 의해 국힘이 해산되는 길"이라고 표현, 따로 헌재의 위헌정당 해산심판이 진행되지 않더라도 저절로 국민의힘이 자멸 수순을 밟을 것으로 봤다.
▶이어 조갑제 대표는 '또 다른 시나리오'(희망편)를 두고 "여론 악화와 수사 및 재판의 압박으로 장동혁 체제가 무너지고 국힘당에 한동훈 체제가 들어서서 이준석의 개혁신당과 전략적으로 연대, 합리적 보수와 중도를 묶는 지지 기반을 만들어 지방선거에서 선방하고 대선 승리의 가능성을 여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조갑제 대표는 평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 호평을 해왔다.
이처럼 2개 상반된 결과의 시나리오를 제시한 조갑제 대표는 "제1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70%, 제2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30%정도가 아닐까?"라고 희망편보다는 절망편에 힘을 실었다.
그는 "국힘당은 윤석열이란 썩은 새끼줄 잡고 인수봉을 오르다가 추락사할 가능성이 우세하다는 이야기"라며 "국힘당 당원들의 과반수, 보수층의 절반 가량이 부정선거 망상자라면 그 비율이 5%밖에 안되는 진보세력을 이길 방법이 없다. 망상자들이 뭉쳐서 윤어게인 후보로 대선과 지선 말아먹고 무대에서 사라져야 비로소 보수재생의 길이 열릴지 모른다"고 견해를 밝혔다.
▶두 시나리오를 두고 조국 대표도 희망편보다는 절망편에 공감한 입장인 셈이다.
조국 대표는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조국혁신당은 '3년은 너무 길다'와 '윤석열 탄핵'을 단지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실현 가능한 목표로 설정하고 싸웠고, 이 싸움은 윤석열의 자멸적 선택으로 연결돼 마침내 목표를 이뤄냈다"고 조국혁신당의 출범과 총선 원내 진입 등 지난 성공 가도를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현재 목표로 삼은 "'국힘 제로' 역시 마찬가지"라며 "'3년은 너무 길다'를 외쳤을 때 성급한 또는 과장된 구호라는 '평론'을 많이 들었다. 나는 '평론'하기 위해 정치하지 않는다. 불가능해보이는 목표를 설정하고 다시 달려갈 것"이라고 목표(3년은 너무 길다, 윤석열 탄핵)를 현실화시켰던 조국혁신당 및 자신의 커리어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힘 제로'를 목표로 싸워야 'TK자민련'을 만들 수 있다"며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윤석열 탄핵'으로 뭉친 정치세력이 다시 연대해야 함은 물론"이라고 지난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위해 손을 맞잡았던 범진보 진영 내지는 범여권을 가리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