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잇단 합격 소식
실무 중심 교육과 맞춤형 진로 지도로 '취업 명문' 입증
중학생 선호도 1위… "전공 살린 가치 있는 취업 지원"
구미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박혜옥)가 얼어붙은 취업 시장 속에서도 금융권과 공공기관 공채 합격자를 연이어 배출하며 '고졸 취업 명문'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구미여상은 지난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최종 합격자를 배출한 데 이어 28일 KB국민은행 신입행원 공채에서도 합격 소식을 알리며 특성화고의 저력을 과시했다.
28일 구미여상에 따르면 공공사무행정과 3학년 정성혜 양이 KB국민은행 2025년 하반기 신입행원(L0) 공개채용에 최종 합격했다. KB국민은행은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세일즈 기반 면접 등 까다로운 검증 절차로 유명하다. 정 양은 창구사무 및 회계실무 부전공을 통해 실무 역량을 다졌으며 9년간의 오케스트라 활동과 3년 연임 학급 반장 경력을 통해 책임감과 협업 능력을 키워왔다.
내성적이던 성격을 학교생활을 통해 극복하고 '학교의 주인공'으로 성장한 정 양은 "전형 과정에서 세일즈 역할면접 준비가 가장 인상 깊었으며 고객의 필요를 파악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배우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고객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실천하는 행원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회계금융과 3학년 이태경 양이 국민건강보험공단 2025년도 하반기 신입직원 공개채용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양은 교내 연극 동아리 부장과 전국상업경진대회 전사적자원관리(ERP) 부문 선수로 활동하며 리더십과 실무 능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 양은 "학교에서 제공한 실무 중심 교육과 꼼꼼한 면접 준비가 자신감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고 NCS 시험과 각종 면접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역량을 잘 보여줄 수 있었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성장하며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미여상의 이러한 성과는 일회성이 아니다. 최근 한국도로교통공단 합격을 비롯해 하나은행 채용연계형 인턴십 2명 선발, 경북신용보증재단 고졸 기능인재 합격 등 굵직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인 성심당에도 9명이 취업하는 등 회계금융, 공공사무행정, 스마트마케팅, 디저트카페창업 등 다양한 전공 분야에서 학생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높은 전공 연계 취업률 덕분에 구미여상은 지역 내 중학생들이 가장 입학하고 싶어 하는 '희망 1순위' 고교로 자리 잡았다. 학교 측은 단순한 취업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재능과 성향을 분석하는 맞춤형 진로 지도 시스템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박혜옥 교장은 "학생의 재능과 성향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맞춤형 진로 지도가 이뤄낸 결과"라며 "단순한 취업이 아니라 전공을 살린 가치 있는 취업을 지향하고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신뢰받는 핵심 인재로 성장하도록 더욱 내실 있는 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