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명현 특검 향해 "이재명 정권에 아첨하고 저에게 오물 끼얹은 정치질 설명하라"

입력 2025-11-28 13:20:09 수정 2025-11-28 13: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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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명현 특별검사.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명현 특별검사.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명현 특검(채상병 특검 또는 해병 특검)이 28일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은폐 의혹 수사를 마무리, 윤석열 전 대통령 등 33명을 기소하자 앞서 자신에 대해 출국금지 및 출금 연장 조처와 피의자 언급을 했던 것에 대해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명현 특검을 두고 "정치특검"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특검 수사가 마무리됐지만, 피의자라고 지목해 언론에 전해졌던 한동훈 전 대표 이름은 33명 기소 명단엔 물론, 수사 결과 발표 내용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낮 12시 35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종료한 이명현 해병 특검은, 아무 이유 없이 저를 '출국금지'하고, '출국금지 연장'하고, '피의자'라며 언론 플레이를 했다"면서 "그런데, 오늘 수사 결과 발표와 질문답변에서 한마디의 언급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처음부터 오직 이재명 정권에 아첨하고 저에게 오물 끼얹으려는 목적이었으니까"라고 의심하며 "이명현 정치특검, 왜 이런 정치질 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추가 해명을 요구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 10월부터 이명현 특검의 행보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해왔다.

10월 12일 오후 3시 17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이명현 특검이 저를 채상병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언론 플레이를 해 보도됐다"고 알리며 "정상적인 수사기관이라면 아무나 고발하는 친정권 단체의 고발이 있다고 이렇게 피의자라고 언론 플레이를 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여 "뭐든 할테면 하라"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어 10월 19일 오전 11시 16분쯤 페이스북에 '특검출세방지법 만들어 정치특검 예방하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당시 이명현 특검을 포함한 3대 특별검사(조은석 내란 특검, 민중기 김건희 특검, 이명현 해병 특검)를 가리켜 향후 이재명 대통령의 이들에 대한 보은 인사나 여타 특혜 제공 가능성을 제기, 방지책을 제안한 바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한동훈 전 대표는 이어 이날(28일) 오후 1시 3분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오늘 이명현 해병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기소한 범죄 혐의는, 이재명 대통령이 '백해룡 수사 지시' '이화영 담당 검사 수사 지시'에서 한 범죄 혐의와 '정확히 일치'한다"며 "둘의 차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몰래',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한 것 뿐"이라고 두 전·현직 대통령의 '수사 외압(지시)' 행적을 하나의 도마에 올렸다.

그러면서도 "공개적으로 범죄 저지르면 더 나쁘다"라고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활 시위를 좀 더 강하게 겨냥했다.

이재명, 윤석열. 연합뉴스
이재명, 윤석열. 연합뉴스

해병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채상병 순직 수사 외압 사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 도피 사건과 관련해 총 2차례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