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친한파 XX들 말 듣지마" 전한길 호통…장동혁 선택은?

입력 2025-11-28 12: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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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한국사 일타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가 12·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당 지도부를 향해 계엄 사과를 요구하자 "장동혁 대표는 흔들리지 말고, 윤어게인을 일관되게 안고가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전씨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에 '장동혁 대표의 진짜 리더십은 여기에서 나올 것입니다'라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전씨는 "비상계엄 1주년을 맞이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국힘 의원들을 배신자"라며 "친한파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이 똑같이 사과이야기를 하고 장 대표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들 요구대로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면 민주당이 사과했으니 넘어가자고 받아주겠냐"며 "사과를 하는 순간 민주당은 국힘을 공격하고, 비상계엄도 내란이라고 인정하는 꼴이 된다. 이 멍청한 것들아"라고 직격했다.

전씨는 장 대표를 향해서 선택의 순간이 왔다며 "일부 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사과한다면 장 대표 체제는 붕괴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서 전씨는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이른바 '윤 어게인' 강성 지지층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전씨는 "장 대표가 스스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하지 않았냐. 지난 겨울에 윤어게인 주장하고, 탄핵 반대했던 사람들이 지금의 국힘을 살려낸 것"이라며 "우리가 장 대표 지지했던 이유가 있다. 일관되게 '윤어게인'을 안고가라"고 요구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둔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계엄에 대해 사과해야 하는지를 놓고 격론이 일고 있다. 사과에 찬성하는 쪽에서는 국민의 '민심'을, 사과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당원의 '당심'을 각각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의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지도부 차원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전 초선인 김재섭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사과가 없을 경우 의원 20여명이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계엄 사과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장 대표를 향한 압박도 함께 거세지는 가운데 지도부의 사과 여부가 대여투쟁 노선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