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이재명·우 이명박 조화 나란히 '눈길'…故이순재 빈소 "여야 구분 없었다"

입력 2025-11-26 09:29:17 수정 2025-11-26 09: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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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의 빈소가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연합뉴스
배우 이순재의 빈소가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연합뉴스

국민배우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배우 이순재가 별세하면서 정계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지난 25일 새벽 원로배우 겸 전 국회의원 이순재가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이승기, 최현욱, 박경림 등 연예계 후배들이 조문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빈소 좌측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조화가, 우측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나란히 놓여 이목을 끌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공식 SNS를 통해서도 故 이순재를 애도했다. 이 대통령은 "선생님께서 남기신 작품과 메시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전해질 것이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은 예술인이자 국민배우였던 선생님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애도의 글을 남겼다.

이순재를 향한 정치권의 애도는 여야를 막론하고 이어지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소셜 계정 통해 추모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정부는 이순재에게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5일 저녁 이순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에게 추서된 금관문화훈장을 전달했다.

이순재는 지난 2018년 10월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배우가 금관문화훈장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2021년 윤여정과 2022년 이정재 이후 3년 만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 장관은 "연극, 영화, 방송을 아우르며 칠십 년의 세월 동안 늘 우리 국민과 함께하며 울고 웃으셨다"며 "선생님이 남기신 발자취는 길이길이 기억될 것이다. 선생님, 우리 모두 신세 많이 졌다"고 고인을 기렸다.

문체부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고인은 반세기가 넘는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최고참 현역 배우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140편이 넘는 작품활동으로 드라마를 넘어 연극, 예능, 시트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기에 대한 진정성과 인간적인 모습으로 전 연령층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추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후학 양성과 의정 활동 등을 통해 예술계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문화예술인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