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순방 중 수행기자들과 간담회 가져, 2028 G20 정상회의 수도권 아닌 지역 개최 유력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 외교의 기본원칙은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하되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잘 관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무리하고 국빈 방문을 위해 튀르키예 앙카라로 이동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수행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리 외교의 근본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라고 강조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천명했다.
결과적으로는 전날 메르츠 독일 총리가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물은 "대한민국의 대(對) 중국 인식에 대해 궁금하다'는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이 됐다.
이 대통령은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는 한편으로는 견제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협력할 분야를 찾아서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도양단(一刀兩斷), 그러니까 전부(全部) 아니면 전무(全無) 방식으로 접근하면 결국은 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오는 2028년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G20 정상회의를 가급적 지방에서 개최했으면 좋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저는 기본적으로 가능하다면 지방에서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그때 가서 상황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숙소 문제나 인프라 구축 등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살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이 '했던 데서 또 하긴 좀 그렇고'라고 말해 '2028 G20 Korea' 개최장소 결정에는 '지역 안배'가 작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해선 '확고한 억지력을 바탕으로 더 인내심을 가지고 소통·대화·설득의 과정을 밟아나가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화하려고 노력하면서 끊임없이 우리의 선의를 전달하고 의심하면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얘기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유광준 기자 june@i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