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다시 대여 강경투쟁 모드? '전 법안 필리버스터' 가능성 부상

입력 2025-11-24 17: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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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與 대장동 항소포기 국조 의사 안 보여, 비상한 수단 강구할 수"
'대장동 범죄수익 환수 특별법' 당론 추진…소급적용으로 범죄수익 원천 환수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대장동 범죄수익환수 특별법 제정을 위한 긴급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경원 의원, 장동혁 대표, 송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대장동 범죄수익환수 특별법 제정을 위한 긴급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경원 의원, 장동혁 대표, 송 원내대표. 연합뉴스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국정조사 문제를 두고 국민의힘이 다시 한번 대여 강경투쟁 노선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국민의힘은 '무제한 필리버스터'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한편 대장동 범죄수익 환수 특별법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이번 사안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에 "오늘까지 국정조사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국정조사를 할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 언제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국민의힘이 선보였던 비쟁점 법안을 포함한 모든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재개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송 원내대표는 "향후 국회 일정은 전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겠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비상한 수단을 강구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관련 회동을 민주당에 요청했으나 민주당은 일정상 불가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내일 다시 만나자고 제안한 상태다. 내일도 일정이 안 된다고 하면 그때 특단의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대장동 범죄수익 환수에 관한 특별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대장동 사건 재판에서 검찰 구형 추징금 7천815억원 중 473억원만 인정된 점을 고려, 특별법에는 이미 발생한 대장동 범죄 수익 전액을 원천적으로 환수할 수 있도록 하고, 국가가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