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독일 분단극복 노하우 알려 달라!"

입력 2025-11-23 17: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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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기간 중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국 정상과 연쇄 단독 회담 진행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박 2일 동안의 행사기간 중 프랑스·독일·인도·브리질 등 세계 주요국 정상들과 연쇄 단독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22일 오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와 대한민국은 특별한 관계인데 오늘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했으면 좋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은 안보·AI·우주·원자력발전·재생에너지·퀀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북한의) 남침으로 위기를 겪을 때 파병을 통해 지원해 준 점에 대해 다시 감사드린다"는 뜻을 밝혔고 마크롱 대통령도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 문제 등 핵심적 사안에 대해 명백하고 일관성 있는 입장을 유지해주는 점에도 감사드린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어 이 대통령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도 마주 앉았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독일의 경험에서 배울 것이 많이 있은데 어떻게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독일을 이뤄냈는지 혹시 숨겨놓은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꼭 알려 달라"고 웃으며 요청했다. 이에 메르츠 독일 총리도 웃으면서 "비밀 노하우는 없다"고 답했다.

비공개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분단 극복과 통일의 경험을 가진 독일의 지지를 요청했으며 양국 정상은 향후 에너지, 핵심광물 등 공통의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관계를 강화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모디 총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면서 인공지능(AI),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증진 필요성을 강조했고 관련 실무 협의를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와 경제, 문화, 안보 등 다방면에서 협력과 인적 교류를 증진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과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선 양국의 소득분배와 경제발전 정책 등 사회경제적 주제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면서 외교, 재무, 산업, 기술, 교육, 에너지 등 범정부 차원의 교류·협력과, 기업인 등 민간 부문을 포함한 포괄적 협력 강화를 추진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유광준 기자(june@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