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서울시장을 간절히 소망하는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먼저 대장동 일당이 천문학적인 돈을 챙기는데 초기 일조를 한 일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21일 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박주민 의원도 대장동 관련 변호사였다"며 "민주당 정부가 이재명 무죄 방면 프로젝트로 대장동 일당 주머니에 7천400억원 꽂아준 일에 대한 소감은 어떤가. 그 입장부터 밝히고 서울시장 군침 흘리는 게 맞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 의원은 박 의원과 관련된 과거 기사도 공유했다. 지난 2021년 11월 5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 의원은 2010년 한결 소속 변호사로서 부산저축은행의 의뢰를 받아 대장동 사업 부지 관련 법률 검토를 수행하고, 이 보고서를 씨세븐 측에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박 의원이 동료 변호사 4명과 함께 대장동 종중 부지 매입과 관련한 법률을 검토해 씨세븐 간부에게 전달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씨세븐의 직접 의뢰가 아니라, 다른 기관의 요청으로 자문한 것"이라며 "더 구체적인 내용은 법무법인 한결에 문의해 달라"고 답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남욱 등 대장동 일당이 자문하던 씨세븐이라는 부동산 회사는 대장동 사업의 초기 땅 작업을 한 회사로,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천800억원에 달하는 대출금을 받았다"며 "그 덕에 대장동 사업은 민간사업으로 시작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대출 과정에 비리 의혹도 불거져 씨세븐의 대표가 구속되기도 했다"며 "이 혼탁한 대출 과정에 박주민 변호사 등은 부산저축은행의 의뢰를 받아 씨세븐의 대출을 해주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법률 자문역을 맡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배 의원은 "결과적으로 박 의원의 법률적 도움으로 씨세븐은 1천800억원이라는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언제까지 박 의원이 대장동 비리와 무관한 것처럼 흐린 눈을 할 수 있을까. 대장동 항소 포기에 찍소리도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겠나"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