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부 일기 통해 경상도 지식인 생활세계 분석
성주·칠곡 일상부터 여행·정치 인식까지 다각도 연구 발표
10개 발표와 종합토론… 경북대에서 열리는 공동학술대회
조선 사대부 일기를 통해 경상도 지역 지식인의 일상과 내면세계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경북대에서 열렸다.
경북대 퇴계연구소 인문한국3.0(HK3.0) 사업단은 한국고문서학회, 경북대 사학과 BK21 초경계 지향 역사문화 교육연구단과 함께 21일 경북대 인문한국진흥관 B102호에서 '사대부의 일기: 경상도 지식인의 일상과 다면성'을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조선 사대부가 남긴 다양한 일기 자료를 토대로 경상도 지식인의 생활세계와 사회적 관계망, 지역적 특성을 다각도로 살펴보기 위해 기획됐다.
학술대회는 1부 '경상도 사대부의 일상과 일기 쓰기', 2부 '경상도 지식인의 다면성'으로 나뉘어 총 10개의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광주 이씨 이도창(李道昌)의 '한죽정일기'를 중심으로 17세기 성주·칠곡 지역 사대부의 생활문화와 혼인 방식, 의국 운영, 매사냥 등 지역 일상의 구체적 모습을 소개한다. 일기 속 공간인 성주·칠곡 지역의 사대부 마을 구조, 낙동강 중류 지역의 지식인 네트워크, 학문 교류와 일상의 문화적 양상을 살피는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
2부에서는 '봉산욕행록', '경상도하양현일록', '노상추일기', '탐라일기', '흑산록', '노철일기' 등 다양한 일기 자료를 통해 지식인의 여행 경험, 정치 인식, 관직 생활, 옥중 기록 등을 조명했다.
종합토론은 정재훈 경북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사대부 일기 연구의 성과와 확장 가능성을 논의했다.
정병호 경북대 퇴계연구소장과 김경숙 한국고문서학회 회장은 "일기는 개인의 기록을 넘어 한 시대의 구조와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이다. 이번 학술대회가 조선 지식인의 삶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지역 생활사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