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부산 시작해 차주엔 TK 방문도 예정
12월 3일 비상계엄 1주년·장동혁 대표 취임 100일 앞두고 대여 투쟁력↑
우려와 기대 교차 속에 절실함 필요하단 목소리도
지지율 열세에 몰려있는 국민의힘이 주말 부산을 시작으로 다음 달 2일까지 전국을 도는 장외집회를 추진한다. '대장동 항소 포기'를 고리로 대여 투쟁력을 한껏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와 함께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2일 부산을 시작으로 다음 달 2일까지 전국 11개 지역에서 시국연설회를 추진하고 있다. 다음 주에는 경북 구미와 대구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연설회는 대장동 사건 등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재개 필요성에 대한 여론을 확산시키고 여권의 내란몰이에 강력 대응하자는 취지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당 대표가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직접 장외 집회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당의 계속되는 내란몰이에 저항하기 위해 일종의 '승부수'를 띄우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장외투쟁은 비상계엄 1주년과 장동혁 대표 취임 100일(12월 3일)을 앞두고 여당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당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 영장이 기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를 발판 삼아 여당의 '내란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것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대표가 '당성 평가'를 천명한 상황에서 장외집회 참석 여부, 인원 동원 등이 곧 실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불편한 기색이 나오기도 한다.
전국 순회 집회가 대중들의 지지 없이 강성 지지층 만의 무대가 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흘러나온다. 각 지역 당원들과 지선 출마 희망자 외에 국민의힘이 일반 국민들을 설득할 만한 모습을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집회가 '론스타 배상금 0원'을 계기로 몸값을 올리고 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견제하는 목적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내란프레임'에 여전히 빠져있는 국민의힘이 이를 극복하고 대중정당의 위상을 회복할 건지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는 게 필요해 보인다"며 "이번 전국 순회가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단합력과 절실함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