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청이 20일 3차순환도로 동편구간 개통을 맞아 '주민과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했다. 남구 주민들의 '숙원'으로 여겨졌던 도로 개통을 한자리에서 기념하기 위해서다.
남구청에 따르면 동편구간은 봉덕초등학교 북편~영대병원 네거리 남편 사이 길이 700m, 폭 40m의 왕복 8차로 도로로 조성됐다.
3차순환도로는 대구 도심 순환교통과 간선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총연장 25.2㎞ 규모로 개설됐다. 하지만 남구 내 1.3㎞(서편 600m, 동편 700m) 구간은 공사가 장기간 지연돼왔다. 해당 구간이 과거 미군 비상활주로로 사용된 탓에 미군 시설물 이전·토양 정화 작업 등 설계 이전부터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남구 주민들은 구간 공사가 미뤄지는 동안 통행 불편과 교통 혼잡 문제를 감내해야 했다. 시는 남구청 등의 지속적인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시비 총 73억 원을 투입, 사업을 마무리했다.
개통된 도로는 오는 21일 자정부터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남구청은 해당 구간 개통에 따라 남구 일대의 교통 흐름이 상당히 개선되고, 주민들도 출퇴근 시간 단축 등 여러 실익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약 2천 가구 규모의 신규 공동주택 입주, 대구도서관의 정식 개관 등으로 늘어난 교통량을 신규 도로가 감당해 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지난달 대구시는 캠프워커 주변 봉덕로·이천로·중앙대로 22길 등의 일 교통량 중 평균 42%(일 2만4천대)가 신규 도로로 분산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남구청은 주민 5만8천명의 서명부를 대구시와 중앙정부에 전달하는 등 서편구간 조기 개통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기념사에서 "이번 3차 순환도로 동편구간 개통은 남구 지역 뿐 아니라, 대구시 전역의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서 개관한 대구도서관은 물론, 향후 조성될 평화공원과 연계해 남구가 교통과 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