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한 사람 이야기 이유 삼아 한쪽 다 매도할 필요도 없고, 의례적 검찰항소처럼 취소신청한 것 외에 뭐가 있냐 폄하할 필요도 없어"
김민석 국무총리는 '론스타 소송 승소'와 관련해 과거 검사 시기 수사 및 법무부 장관 시기 취소소송(항소) 제기에 관여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한동훈 전 장관을 만나면 취소신청 잘하셨다고 말씀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는 승소 소식이 전해진 후 정치권에서 한동훈 전 대표를 중심에 두고 '업적공방'이 벌어진 것에 대해 지난 18일 승소 브리핑에 나섰던 당사자로서 입장을 밝힌 맥락이다.
김민석 총리는 20일 오전 8시 45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우선 전날(19일) 밤 발생한 신안 여객선 좌초 사고의 승객 전원 구조 소식을 전했다.
▶이어 "아침 일찍 이번 론스타 승소에 핵심적 역할을 하신 분들께 감사전화를 드렸다"며 "정홍식 법무부 국장, 조아라 법무부 과장, 김준희 변호사, 김갑유 변호사, 김준우 변호사, 전요섭 금융위 국장"이라고 열거, "하나같이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양의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이 외에도 많은 분들이 애쓰셨다. 실제로는 이분들이 진짜 공로자들"이라며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정성호 장관님께 치맥 파티라도 하시라고 말씀드렸고, 대통령님도 돌아오시면 이분들을 치하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치맥 파티'는 정성호 장관이 지난 7~8일 심야에 벌어진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 때 법무부 관계자들과 가지며 주목된 키워드이기도 하다.
그는 "처음부터 이번 일은 대통령도 장관도 없던 정치적 혼란기에 흔들리지 않고 소임을 다 하신 분들의 공로라고 생각했고, 그것을 강조했다"고 소송 변론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게 윤석열 정부 때임을 가리켰다.
이어 최근 정치권에 벌어진 업적공방 상황을 가리킨듯 "이런 일이야말로 정치적으로 시비할 일이 아니다. 어떤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이유 삼아 한 쪽을 다 매도할 필요도 없고, 의례적 검찰 항소처럼 취소 신청한 것 외에 뭐가 있냐 폄하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어떤 한 사람'은 한동훈 전 대표를 가리키는 것으로 읽힌다.
또 '의례적 검찰항소'는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해 여권에서 내놓은 '항소자제' 논리와도 연결고리를 갖는 표현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언제 한동훈 전 장관을 만나면 취소신청 잘하셨다고 말씀드릴 생각이다. 국가의 모든 힘을 모아 국력을 키우고 국운을 살려가야 한다"고 적었다.
▶이보다 1시간 49분 앞서선 정성호 장관도 같은날 오전 6시 56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장관은 가능성을 믿고 (중재)취소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잘 하신 일이다. 소신 있는 결정으로 평가 받을 결단이었다"고 호평했는데, 그러면서도 소송 자체가 한동훈 전 대표의 장관직 퇴임 후 이뤄진 점을 분명히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