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개인적으론 당 대응 이해 안돼…국힘, 약자와 동행해야"

입력 2025-11-19 12: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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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미디어대변인 '장애인 할당 너무 많아' 발언에 구두경고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로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로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의원은 '비례대표에 장애인 할당이 너무 많다'고 말한 자당 대변인과 그에 대한 조치를 두고 "좋은 방향으로 약자와 동행하는 당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아동·노인·중증장애인 보호 법안 대표발의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이 당이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에게 구두로 경고 조치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피해자 입장과 당 동료 입장의 적절성이 각자 굉장히 다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송언석 원내대표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변인을 둘러싼 논란을 '자그마한 일'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선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해서 그렇게 얘기한 것이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이 직접 사과했느냐는 질문에는 "전달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2일 박 대변인은 한 유튜브 방송에서 비례대표 재선이자 시각장애인인 김 의원을 향해 "장애인 (비례대표) 할당이 너무 많다", '눈이 불편한 것을 빼면 기득권', '배려를 당연히 여긴다'는 등 발언을 했다.

논란이 되자 장동혁 대표는 박 대변인에게 언행에 주의하라며 구두 경고 조치를 했고, 박 대변인은 지난 17일 페이스북 글에서 "과격한 표현에 사과한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나 이 글에 김 의원을 향한 직접적인 사과는 빠져 있었고, 이에 김 의원은 박 대변인을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 의원은 "과거부터 많은 악플과 욕설, 비방에 괴롭힘 당해왔지만 직접 대응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많은 시민이 '가만 있지 않길 바란다'며 제보해왔다. 이제는 움직여 메시지 낼 것"이라며 고소한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