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항소 포기, 히틀러식 체제 붕괴의 시작"

입력 2025-11-16 16: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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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해병과 비교돼...특검해야"
"당내 단합 중요해...투쟁 동력 떨어트리는 사람 있어"
"당원들께 하겠다고 한 것은 할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매일신문 유튜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매일신문 유튜브 '금요비대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을 두고 16일 "히틀러식으로 가는 체제붕괴의 시작"이라고 규정했다. 장 대표는 "노만석(전 검찰총장 대행)은 행동대장에 불과하다"며 이번 결정에 윗선이 개입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 '금요비대위'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특검이 진행 중인 '채 해병 수사외압 의혹'을 언급하며 이번 결정도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채 해병) 사건으로 정권 내내 특검하자고 난리 쳤는데, 해봤더니 수사 외압과 관련된 5명 전부 영장이 기각되지 않았냐"며 "이건 명백하게 대통령이 항소 함부로 하지 말라는 지시 있었는데도 특검을 안 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당내 단합'을 재차 강조했다. 각종 이슈에 대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여당과 달리 '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당 내부에 투쟁 동력을 떨어뜨리는 이들이 있다는 취지다. 장 대표가 지난 12일 규탄대회에서 "나는 황교안이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당내 비판이 일기도 했다.

장 대표는 "정치 특검의 무도한 탄압 규탄 차원이었고, 어떤 사람은 탄압받아도 된다는 식의 이중 기준은 조은석 특검의 생각과 똑같은 것"이라며 "이재명 정권의 체제 전복이나 사법 파괴에 대해서, 무도한 야당 탄압에 대해서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시민들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와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으면서 각종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를 두고 그는 "차근차근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해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어려운 호남 환경 속에서 매일 치열하게, 악조건 속에서 싸우고 계신 우린 당원들과 당직자, 당협위원장님들이 계신다. 그들을 위해 메시지를 전해야 할 당 대표의 의무가 있다"며 "윤 전 대통령 면회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면회를 가겠단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연루 의혹이 있는 '당원게시판 의혹 진상규명'에 대해선 "언제 해도 논란이 되는 문제"라며 "당원들께 약속드린 문제는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 여러 고민을 하겠지만 하겠다고 한 것은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