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세일즈 행정'으로 산업 지형 바뀐다

입력 2025-11-16 14: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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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농산업·물류·강소기업이 모이는 미래형 산업 도시

김재욱 군수가 중국 선전(深圳)시자동차전자산업협회를 방문해 세계 전기차 시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칠곡군 제공
김재욱 군수가 중국 선전(深圳)시자동차전자산업협회를 방문해 세계 전기차 시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이 '세일즈 행정'으로 첨단 농산업·물류·강소기업이 모이는 미래형 산업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16일 칠곡군에 따르면 민선 8기 들어 산업단지 조성부터 첨단 농산업 기반 구축, 강소기업 유치까지 산업 전반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단순한 행정이 아니라 '세일즈 행정'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지역 산업의 판을 바꿔가고 있는 것이다.

세일즈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오평산업단지다.

오평산업단지는 북삼읍 오평리 일대 122만㎡ 부지에 2천814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수십 년간 지역민의 숙원사업이던 산업단지가 완공되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칠곡군은 투자유치위원회를 신설하고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를 개소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

또 공모사업 전담팀을 신설하고 공무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국·도비를 확보하고 기업의 애로를 해결한 결과, 칠곡의 산업 지형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최근 '경상북도 일자리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농산업 분야에서도 칠곡의 변화는 두드러진다.

첨단 농기계 실증랩팩토리 조성사업과 생산기반 애그테크(AgTech) 융복합 실증 플랫폼 구축사업이 연이어 공모에 선정되며 총 56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드론과 로봇 등 첨단 기술을 농업에 접목한 스마트 농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는 것이다. 첨단농산업 U-City 프로젝트를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체계도 구축 중이다.

기업 유치도 활발하다.

현대자동차는 전국 12개 출고장 가운데 최대 규모의 영남출고센터를 완공해 운영 중이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왜관읍 낙산리에 260억원을 투자해 서브허브 물류센터를 완공했다. 400명가량의 신규 일자리가 이미 창출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품(주)는 지천면 금호리에 150억원을 투자해 본사를 이전하고, 100여명의 신규 채용을 계획 중이다.

여기에 2천억원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도 추진되면서 칠곡은 미래 에너지 산업의 새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주)동일오토모티브는 243억원을 투자했고, 내년에도 100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김재욱 칠곡군수가 지역 기업체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칠곡군 제공
김재욱 칠곡군수가 지역 기업체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칠곡군 제공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칠곡은 물류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차 출고센터, 쿠팡, 대상, 한국타이어에 이어 LG전자와 황금프로퍼티의 대형 물류시설이 속속 들어서며, 산업·물류·기술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미래형 산업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칠곡군은 지역기업의 기술혁신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김재욱 군수는 "세일즈 행정이 지역 산업의 판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며 "산업단지, 첨단농업, 물류를 하나로 잇는 칠곡형 산업 생태계를 완성해 기업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