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23일 봉산문화회관 3전시실
수채화 작가 폴 칭-보르(Paul Ching-Bor)의 한국 첫 개인전 '워터 포캐스팅(WATER FORECASTING)'이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봉산문화회관 3전시실에서 열린다.
1963년 중국 광둥성에서 태어난 폴 칭-보르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미술 교육을 받았으며, 광저우미술대학과 징더전 도자기대학에서 기초를 다졌다.
1987년 호주 시드니로 이주하여 수채화 작업에 몰두하였고, 1990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 후원 뉴욕 유학 장학금, 1991년에는 캠버웰 로터리클럽 해외유학 장학금을 수상하며 국제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1996년 뉴욕으로 이주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현대 도시의 역동성을 수채화로 표현하는 예술가로, 뉴욕의 도시적 특성과 추상표현주의의 정신을 결합해 동·서양 미학이 융합된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품은 전통적인 수채화의 투명성과는 달리, 묵직하고 구조적인 붓 터치, 물의 층위감, 도시의 긴장감이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현대 도시 풍경의 역동성을 단순한 시각적 묘사로 그치지 않고, 삶의 구조와 감정의 심층을 탐구하는 회화적 언어로 확장시켰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도시와 인간, 시간의 흐름 속에서 물의 기억이 남긴 정서적 흔적을 탐색한다.
봉산문화회관 관계자는 "폴 칭-보르의 수채화는 단순한 도시 풍경이 아니라, 도시가 가진 우울과 열정, 인간 내면의 울림을 시각화한 예술적 기록이라 할 수 있다"며 "수채화가 지닌 전통적인 투명함을 넘어, 도시의 강렬한 감성과 깊은 내면의 울림을 함께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