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우리는 황교안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최근 논란이 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14일 한 전 대표는 JTBC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해 비판하던 중 "누군가는 이렇게 얘기하던데 '우리는 황교안이다'? 우리는 황교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옹호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우리는 김만배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2일 장동혁 대표가 국회 규탄대회에서 한 발언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장 대표는 내란 선동 혐의로 체포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언급하며 "전쟁이다. 우리가 황교안이다. 뭉쳐서 싸우자"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한 법무부 외압 의혹에 대해 "정성호가 그렇게 안 했으면 이게 항소 안 됐을 가능성 몇 퍼센트이겠나. 0%"라며 "결재까지 끝난 사안인데 이런 사안이 바뀐다? 당일날 바꾼 거다. 이런 전례가 있다고? 저는 30년 해봤지만 저는 못 봤다"고 했다.
이어 "외압을 받아들인 검찰을 두둔할 생각이 전혀 없다. 얘네(검찰)는 할 자격이 없고 폐지를 막아줄 이유도 없다"며 "그런데 문제는 꺾인 놈도 잘못인데 꺾은 놈은 더 문제다. 꺾인 놈은 사퇴했는데 꺾은 놈은 계속 남아있는 것인가"라고 했다.
특히 그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신중 검토' 의견에 대해 "관가에 '절대 반대' 이렇게 쓰는 부처가 없다"라며 "신중 검토라고 하면 그게 절대 반대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서 주가 조작 기소하려고 하는데 신중히 검토해 전달하면 그게 신중히 검토하라는 뜻이겠느냐 아니면 내 말 안 들으면 날릴 거야 이 뜻이겠느냐"고 반문했다.
한 전 대표는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응답자 48%가 '적절하지 않다', 29%가 '적절하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도 인용했다.
그는 "우리는 48(%) 대 29(%)까지 오지 않았나"라며 "역으로 보면 48(%) 중 우리 국민의힘 지지율이 20(%)대 중반이니까 우리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지만 이슈에 대해 분노하는 25~27%가 있는 거 아니냐. 그럼 그분들을 대변하고 그분들을 위해 싸워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