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외교의 조용한 뒷받침…이재명 대통령, "APEC 위해 애써준 이철우 경북도지사께 감사"

입력 2025-11-13 15:06:01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경북도지사에게 직접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근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와 개최를 두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의 모범사례로 평가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제9회 중앙지방협력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은 "경주 APEC 위해 애써주신 이철우 경북도지사께 감사드린다"고 공식 언급했다. 정상 외교 행사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 발언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행사 이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발언은 형식적인 인사가 아닌, 실질적인 준비와 지원을 이끈 도정의 노력에 대한 '정중한 사의'로 해석된다. 실제로 APEC 정상회의는 경북도와 경주시, 외교부 등 유관 기관이 수개월에 걸쳐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가동하며 치러낸 국제행사였다.

이번 협력회의에서는 지방정부와 중앙부처 간 현안 협의가 주를 이뤘지만, 이철우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모아 만든 협력 사례"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번 회의는 외교적으로도 중요한 무대였고, 정상회담이 진행됐던 경주박물관에는 최근 하루 4시간 넘는 대기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 귀빈들과 방문객들의 높은 관심을 전했다. 또 "정상회의장에만 3천 명 이상이 방문했고, 향후 이 공간을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할지에 대한 검토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도지사는 '포스트 APEC' 구상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넘어, 관광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아야 한다"며 "경북의 관광 수용태세는 여전히 부족하다. 숙박, 리조트, 놀이시설 등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 연구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포스트 APEC 전략을 통해 미래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APEC 개최를 계기로 한 경북도의 국제 무대 활약을 높이 평가했으며, 이러한 협력 구조가 다른 지자체에도 확산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이번 회의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관광·문화·경제 전반의 발전 전략을 마련하고,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실질적인 정책 전환에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