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학자, 경제·경영·문화 주제로 공동 연구 성과 공유
기후변화·청년교류·역사문화 등 다층적 논의 진행
4일간 진행·15명 참가… 제46회 한·일 학술 교류 성료
학문으로 쌓은 40년의 우정이 다시 한 번 빛났다. 계명대와 모모야마학원대학이 국제학술세미나를 공동으로 열었다. 연구자들은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청년교류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한·일 협력의 방향을 논의했다.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와 모모야마학원대학(Momoyama Gakuin University, 총장 나카노 미즈히코)이 공동 주최한 '제46회 한·일 국제학술세미나'가 11월 6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의양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경영대학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로, 양국의 경제·경영·문화 분야 연구자들이 모여 급변하는 사회경제 환경 속 한·일 협력의 새로운 해법을 논의했다.
행사는 11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진행됐으며, 양교 대표단 15명(계명대 9명, 모모야마학원대 6명)이 참석했다. 주제는 '한·일 경제, 경영, 문화에 대한 제 문제(Multifaceted Issues in Korea-Japan Economy, Business, and Culture)'로, 양국의 학자들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첫 발표는 오건택 계명대 경영학과 교수의 '기후변화 요인과 제품혁신 성과의 관계 — 디지털 전환 기술을 중심으로'로 시작됐다. 그는 "디지털 전환 기술이 친환경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토마스 렉(Thomas Legge) 모모야마학원대학 교수는 '한·일 청년 워킹홀리데이 비교 연구'를 발표하며 "청년세대가 경험하는 사회적 맥락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양국의 미래 협력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정모 계명대 회계세무학과 교수는 '경영자 특성과 신용위험의 관련성'을 주제로 "경영자의 리더십과 위험 인식이 기업의 신용위험 수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다.
아오노 마사아키(Aono Masaaki) 모모야마학원대학 교수는 '일제강점기 스사노오의 거짓 무덤과 고건신사 관계'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역사와 문화 연구를 접목한 새로운 접근을 선보였다.
세미나 이후에는 양교의 교류 협력을 위한 간담회와 문화탐방이 이어졌다. 11월 7일 대표단은 APEC이 열린 경주 일원을 방문해 국립경주박물관과 불국사를 탐방했으며, 한·일 문화교류 간담회를 통해 인문학 연구 협력의 폭을 넓혔다.
강문식 계명대 경영대학장은 "경영대학 60주년의 의미를 학문적 교류로 확장한 자리였다"며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인적교류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하며 실질적인 학술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나카노 미즈히코 모모야마학원대학 총장은 "한·일 양국은 경제와 문화적으로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이번 세미나는 미래세대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공동의 과제를 고민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계명대와 모모야마학원대학은 1982년 학술·교육·문화 교류 협정을 체결한 이후 40여 년간 매년 학술세미나를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온라인 교류를 지속했으며, 올해 46회를 맞은 이번 세미나는 양교의 오랜 학문적 연대와 협력의 상징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