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4.5%→2025년 22.2%
노후 불안·사회 신뢰도 하락 영향
유산을 기부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국민이 22% 수준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
12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의 '2025년 사회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향후 여건이 허락된다면 유산의 일부를 사회에 기부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22.2%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년 전 조사(23.2%)보다 1.0%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201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이번 조사는 전국 약 1만9천 표본가구 내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4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진행됐다.
유산 기부 의사 '있음' 비중은 2015년 34.5%였지만 2019년 26.7%로 하락했다. 이후에도 2년·4년 주기 조사마다 계속 떨어졌다. 미래 불확실성 확대에 노후 불안과 사회 신뢰도 하락 등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유산 기부 의사는 10대(13~19세)에서 29.0%로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에서는 15.5%로 가장 낮았다. 20대는 25.7%, 30대는 21.2%, 40대는 25.5%, 50대는 26.3%였다.
유산 기부 의사가 없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77.8%를 차지했다.
지금 현재 기부 의사는 최근 들어 높아지고 있지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 향후 1년 이내 기부 의사를 묻는 문항에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9.6%로 나타났다. 2021년 37.2%에서 2023년 38.8%로 늘어난 데 이어 증가세가 유지됐다. 다만 2015년(45.2%)과 비교하면 5.6%p 낮은 수준이다.
향후 1년 이내 기부 의사가 있는 응답자 가운데 향후 기부하고 싶은 분야는 사회복지·자선(39.4%), 재난·재해 피해복구·지원(36.8%)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해외구호(6.1%), 환경보호(5.9%), 교육·의료(5.6%) 순이었다.
지난 1년 동안 기부 경험이 있는 비중은 26.1%로 집계됐다. 기부 경험 '있음' 비중은 2015년 29.9%에서 2021년 21.6%로 하락했으나 2023년 23.7%로 다시 반등해 올해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