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상원 8명 이탈로 당 내홍, 원내대표 책임론

입력 2025-11-11 16:39:12 수정 2025-11-11 1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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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랜드 폴 의원, 유일하게 반대표 던져
민주당 일부 의원 "원내대표 경질해야"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도 포함되지 않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해결 국면을 맞고 있지만, 민주당 내에서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해결 국면을 맞고 있지만, 민주당 내에서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대치 속에 40일 이상 이어지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기능정지) 사태 종결이 임박한 가운데 민주당은 중도파 의원들의 '이탈' 문제로 내홍을 앓고 있다. 상원의 민주당 리더인 척 슈머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마저 일고 있다.

진 섀힌과 매기 하산(이상 뉴햄프셔), 팀 케인(버지니아), 딕 더빈(일리노이),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 캐서린 코르테즈 마스토, 잭키 로즌(이상 네바다) 등 중도 성향 민주당 의원 7명과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인 앵거스 킹 의원(메인) 등 8명이 공화당과 타협을 택했다.

이 8명의 가세로 9일(현지시간) 셧다운 종결을 위한 예산안 통과의 첫 단계인 절차 표결에서 법안 가결 정족수인 찬성 60표가 확보됐다. 상원은 공화당 53명-민주당(민주당 성향 무소속 포함) 47명으로 공화당이 다수당이지만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할 수 있는 60표 확보가 불발돼 셧다운이 지속됐다.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은 모두 상원의원(임기 6년) 3분의1을 새로 선출하는 내년 11월 중간선거 때 선거를 치르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공화당 상원의원 중에서는 랜드 폴(켄터키) 의원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상원
미국 상원 '셧다운 종료' 법안 통과 후 최종 승인 절차

공화당의 임시예산안에 건강보험개혁법(ACA·Affordable Care Act·일명 오바마케어) 보조금(연말 종료) 연장안을 반영하기 위해 셧다운 장기화를 감수했던 민주당은 내홍에 빠졌다. 척 슈머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됐다.

로 카나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슈머가 상원 민주당원을 단결시키지 못했다면서 원내대표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스 몰튼(매사추세츠) 하원의원도 "우리가 왜 새로운 (상원) 지도부가 필요한지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라고 비판했다.

한편, 공화당 의원들과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이 합의한 이번 예산안은 부처 예산안을 추린 3건의 지출 법안과, 내년 1월30일까지의 임시예산안(초당적 합의가 이뤄진 3건의 부처예산안 제외)을 묶은 패키지다. 민주당의 핵심 요구사항이던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도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