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학생이 함께한 통합형 과학 축제 성료
양자과학 주제로 공연·체험·놀이 결합한 과학문화의 장
학생·교사 400여 명 참여, 11개 체험부스 운영
빛, 파동, 원자, 그리고 양자의 세계로 향한 모험이 시작됐다. 대구대에서 아이들이 과학을 놀이로, 실험을 이야기로 만났다.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이 모두가 함께 웃은 과학의 축제였다.
대구대학교 사범대학이 장애·비장애학생 통합형 과학 축제인 '희망의 과학싹잔치'를 7일 대구남양학교에서 열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를 기념해 '양자과학의 세계로 떠나는 모험'을 주제로 진행됐다.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이 누구나 과학을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꾸며졌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남양학교 전교생과 교직원 등 300여 명, 대구대 사범대학 예비교사 100여 명이 참여해 과학공연마당과 창의체험마당을 통해 과학의 즐거움을 함께 나눴다.
과학공연마당에서는 대구대 물리교육과 예비교사들이 준비한 창작 과학연극 '앨리스와 양자 나라: 사라진 빛을 찾아서'가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양자과학 개념을 동화적 이야기와 춤, 노래로 엮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양자의 원리를 이해하도록 구성됐다.
이어 대구대 화학교육과의 과학매직쇼에서는 '마법의 꽃 정원', 'Light Up' 등 5가지 실험 마술이 선보여 교과서 속 화학반응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야외 운동장에서는 '빛에서 양자기술까지'를 주제로 한 창의체험마당이 운영됐다. 빛, 물질, 원자, 파동, 우주, 양자기술을 주제로 한 11개 체험 부스에서 학생들은 빛 탐정단, 주사터널링 현미경 체험, 햇빛 속 비밀을 찾아라, 양자 암호를 찾아라, 찰칵! 양자로 깨우는 AI 로봇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과학의 원리를 놀이처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희망의 과학싹잔치'는 대구대 사범대학이 매년 가을 개최하는 대표 과학문화 행사로,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함께하는 통합교육 기반 과학 축제이다. 2006년 시각장애학생을 대상으로 시작된 이후 20년 동안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행사는 구미과학관, IBS 양자나노과학연구단, 대학혁신지원사업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대구대 임성민 교수(물리교육과)는 "희망의 과학싹잔치는 예비교사들에겐 모두를 위한 과학수업을 직접 기획하고 실천해보는 현장 학습의 기회이며, 학생들에겐 과학의 즐거움과 꿈을 심어주는 소중한 경험의 장"이라며 "세계 양자의 해를 맞아 양자과학이라는 새로운 주제로 학생들이 과학의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